넥슨·넷마블·엔씨 ‘빅 3N’ 원작IP 활용 신작 경쟁
한빛소프트·룽투코리아 스포츠 캐주얼게임 승부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모바일 앱 마켓 분석 사이트 모바일인덱스에서 발표한 '2018년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총정리'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4조74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는 가운데 게임사들은 새해벽두부터 모바일 신작 라인업을 잇따라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원작 IP를 활용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부터 낚시와 농구 등 스포츠 장르까지 올해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 신작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넷마블의 ‘A3: STILL ALIVE' <사진=각사취합>
(왼쪽부터)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넷마블의 ‘A3: STILL ALIVE' <사진=각사취합>

게임업체 ‘빅 3N’ IP활용 신작 경쟁 ‘활활’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 게임업체 '빅 3N'이 올해도 원작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신작으로 경쟁에 나선다.

넥슨은 상반기 중 ‘바람의 나라’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테일즈위버’,‘마비노기’ 등 큰 인기를 끌었던 장수 PC게임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원작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중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이 지난 1996년 출시해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PC게임 바람의나라의 첫 모바일 버전이다.

2001년작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은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가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넥슨은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캐주얼 장르도 준비 중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인기 TV 만화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캐주얼 액션게임 ‘런닝맨 히어로즈’를 통해 유저들은 최대 6인의 유저와 함께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 있다.

넷마블과 엔씨도 원작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의 IP를 활용한 MMORPG ‘세븐나이츠2’를 개발 중이다. 세븐나이츠2는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하며 원작의 30년 뒤 세계관을 갖고 있다.

다양한 영웅을 수집·육성하는 원작의 재미를 계승하는 동시에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플레이 스타일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A3: STILL ALIVE'(이하 A3)’ 로 배틀로얄 장르도 선도한다.

A3는 지난 2002년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PC RPG(역할수행게임) ‘A3’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 한 게임으로  ‘30인 배틀로얄’, ‘전지역 프리PK(Player Killing)’ 등 몰입도 높은 전투전략 콘텐츠는 물론 광전사, 수호기사, 법사, 암살자, 궁수 등 총 5종의 클래스를 제공한다.

작년 신작이 뜸했던 엔씨는 신작 MMORPG '리니지2M'과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신작 5종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 중 리니지2M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블레이드&소울M과 블레이드&소울S는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모바일게임으로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것이 특징이다.

엔씨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게임들은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며 “실질적으로 모바일만이 아닌 모든 게임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한빛소프트 모바일 낚시게임 ‘나만 믿고 깔아봐, 도시어부M' · 룽투코리아 길거리 농구 게임 '피버 바스켓' <사진=각사취합>
(왼쪽부터) 한빛소프트 모바일 낚시게임 ‘나만 믿고 깔아봐, 도시어부M' · 룽투코리아 길거리 농구 게임 '피버 바스켓' <사진=각사취합>

한빛소프트·룽투코리아, 스포츠장르로 유저 ‘공략’

신작 부재로 조용했던 한빛소프트와 룽투코리아는 올해 출시를 앞둔 스포츠 장르 신작을 공개하며 유저를 공략한다.

한빛소프트는 채널A에서 방영중인 낚시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를 활용한 모바일 낚시게임 ‘나만 믿고 깔아봐, 도시어부M(가칭, 이하 도시어부M)’을 올 상반기 출시한다.

도시어부M은 직관적인 조작감을 통해 실제 낚시같은 손맛을 제공하고 잡은 물고기의 크기를 전 세계 유저들과 비교해 랭킹을 경쟁하는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 게임은 방송에서 공개된 국내외 지역과 어종을 수려한 그래픽으로 구현해 유저들의 몰입감을 높린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지역 30개, 어종 150종 이상을 제공하며 방송 직후 신규 지역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도시어부를 통해 그동안 여타 낚시게임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룽투코리아도 길거리 농구 모바일 게임 ‘피버 바스켓’을 공개했다.

룽투코리아는 피버 바스켓의 성공적인 국내 서비스를 위해 개발사인 팀배틀 스포츠, 노리숲과 본격적인 협력 작업에 착수한다.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서비스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피버 바스켓은 팀배틀 스포츠와 한국 개발사 노리숲의 베테랑 개발진들이 협력해 공동 개발한 스포츠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힙합 스타일의 길거리 농구를 모바일 게임으로 이식해 유저간 실시간 대결이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유저들은 센터·파워 포워드와 스몰 포워드, 포인트 가드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농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 마다 개성 있는 스토리와 고유의 피버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성 넘치는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차세대 캐주얼 스포츠 게임으로 농구 게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자체개발작 게임빌 '엘룬' · 네시삼십삼분 '데빌크래셔' <사진=각사취합>
(왼쪽부터) 자체개발작 게임빌 '엘룬' · 네시삼십삼분 '데빌크래셔' <사진=각사취합>

게임빌·네시삼십삼분, 자체 개발작으로 ‘승부’

게임빌과 네시삼십삼분은 유명 IP를 활용하지 않고 모바일 게임시장을 이끌어갈 특색있는 신작들로 승부에 나서며 이목을 끌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 25일 모바일 RPG ‘엘룬(Elune)’을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출시하며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에 앞장섰다.

이 게임은 턴제 전투 방식의 수집형 전략 RPG로 글로벌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 그래픽과 전략적 자유도가 강점이다.

뛰어난 화면 연출과 200종에 육박하는 개성있는 영웅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몰입감 높은 스토리도 제공한다.

게임빌은 현지 유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외국 게임으로는 최초로 담당 PD가 직접 감성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게릴라성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등 마케팅에 집중했다. 게임빌은 이번 중화권 공략을 필두로 다른 지역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을 첫 출시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 시장이 다양한 게임에 대해 수용성이 높고, 시장 규모도 성숙한 편이어서 글로벌 성공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도 자체 개발중인 모바일 턴제 RPG ‘데빌크래셔’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인 데빌크래셔는 서구적인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전략적인 전투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캐릭터들의 필살기, 스킬 체인(연계), 진형 배치 등의 요소를 조합해 연속 공격하거나 끊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네시삼십삼분은 데빌크래셔를 통해 영웅 진형 배치와 체인 스킬 등 전략적 전투 시스템과 실시간 PVP(유저 간 대결) 시스템, 의뢰 형태의 퀘스트로 지속적인 콘텐츠와 추가 보상까지 제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툰, 유명 원작 PC게임 등의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유저들의 경우 장르의 다양성이 적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자체 개발 게임 라인업 확대로 유저들에게 신선함과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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