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이태영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일제시대 사람들은 독립운동만 했을까?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정장 차림의 모던 보이·모던 걸이 정말 경성 거리를 활보했을까?

가슴 아픈 역사라며 누누이 들어왔지만 일제시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궁금해했지만 기존의 역사서가 전해주지 못했던 이야기들 말이다.

일제시대는 정치적으로나 일상적으로 격동기였다.

민족 반역자들의 친일행위에 맞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쟁이 곳곳에서 일어날 때, 경성의 ‘미쓰코시 백화점’과 영화관 ‘단성사’, 창경원의 동물원 등은 나들이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느 시대에나 그러했듯 식민지 조선인들도 먹고사는 문제로 고달픈 일상을 이어갔고 시대의 그늘 아래에서 가짜 화폐를 만드는 사기꾼도 등장했다.

청춘들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고, 모던 보이·모던 걸들은 백화점에서 소비문화를 탐닉하며 근대 자본주의 문화의 탄생을 예기했다.

저자는 당대의 신문과 잡지, 역사서를 바탕으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독립운동, 친일인사들의 행태와 더불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복원함으로써, 조선왕조와 대한민국 사이 ‘공백의 시대’이자 역사 속에 홀로 떠 있는 ‘외로운 섬’이었던 일제시대를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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