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7 ‘카메라’·Q9 ‘편의’·포코폰F1 ‘칩셋’ 좋아

삼성 갤럭시 A7, LG Q9, 샤오미 포코폰 F1 스펙. <표=진명갑 기자>
삼성 갤럭시 A7, LG Q9, 샤오미 포코폰 F1 스펙. <표=진명갑 기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비슷한 가격대에도 제조사 모델마다 ‘차별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이 기본 100만원을 넘어가면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은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관심이 큰 50만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A7’, LG전자의 ‘LG Q9’, 샤오미의 ‘포코폰 F1’이다.

삼성전자가 작년 10월 출시한 ‘갤럭시 A7’의 출고가는 49만9천400원이다.

A7은 6인치 디스플레이, RAM 4GB(기가바이트), 64GB의 저장용량이 탑재됐다. AP칩셋(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은 삼성 엑시노스 7885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3천300mAh(밀리암페어)다.

특히 삼성전자는 A7 후면에 일반, 심도, 광각 총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근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인물사진과 보케기능도 적용됐다.

문제는 2017년 버전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해졌으나 편의 기능은 약화됐다는 점이다.

2017년 버전에서는 사용가능한 ‘삼성페이’ 기능은 지원하지 않으며, 충전 단자도 C타입에서 비교적 충전속도가 느린 5핀 단자가 탑재됐다. 방수방진 기능도 적용되지 않았다.

또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나 광각카메라 사용 시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Q9의 출고가는 A7과 같은 49만9천400원이다.

Q9은 6.1인치 디스플레이, A7과 동일한 4GB RAM, 64GB 저장용량을 탑재했다. 외장메모리는 최대 2TB(테라바이트)까지 지원한다. AP칩셋은 스냅드래곤 821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821은 출시한지 3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플래그십 사양의 AP로 개발됐다. 스냅드래곤 821은 지난 2016년 출시한 갤럭시 S7과 갤럭시 노트7에도 탑재된 바 있다.

또 A7과 동일한 가격이지만 ‘LG페이’, 플래그십 사양에 탑재되는 방수·방진 IP68도 지원한다. 충전단자도 5핀 포트가 아닌 C타입 충전단자가 적용됐다.

반면 중저가 라인업이지만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지 않게 후면에 싱글카메라가 탑재됐다. 배터리용량은 화면은 커졌으나 3천mAh로 작은 편에 속한다.

샤오미가 작년 국내에 정식 출시한 ‘포코폰 F1’은 중저가 스마트폰 중에서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God와 가성비의 합성어)’로 통하고 있다.

이제품은 42만9천원으로 6.1인치 디스플레이, RAM 6GB, 64GB의 저장용량이 적용됐다. 특히 갤럭시S9, 갤럭시 노트9에 탑재된 AP인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했다.

그동안 샤오미 스마트폰의 문제적을 지적됐던 소프트웨어 최적화도 크게 개선됐다. 충전단자도 C타입 포트가 적용됐다. 또 기본구성품으로 고속충전 어뎁터가 포함됐다. 배터리용량도 4천mAh이다.

반면 방수방진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또 국내 제조사 모델이 아닌 만큼 AS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보다 떨어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비슷한 가격대에도 예전과 다르게 제조사 모델들마다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