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다이렉트 박나래·배정남 등장
현대해상·DB손보 광고 소녀시대 태연·윤아
“다이렉트 채널에 맞는 신선한 이미지 제고”

삼성화재(위)·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의 한 장면.<사진=각 사>
삼성화재(위)·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의 한 장면.<사진=각 사>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걸그룹부터 인기 개그우먼까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젊은 모델들을 대거 기용, PC·모바일 보험가입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판매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상남자 이미지의 모델 배정남 등이 출연한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주요 케이블 TV 등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삼성화재의 새 다이렉트 광고는 박나래의 윙크에 배정남이 얼굴을 찌푸리는 등 코믹한 상황들로 구성됐다.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광고영상에는 “배정남, 박나래 하면 삼성화재 완전 기억”, “박나래가 찍었다고 하면 괜히 보게 됨”, “나래언니라서 광고 클릭함”, “살다살다 유튜브 광고에 댓글남기긴 처음이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경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모델로 같은 걸그룹 출신 아이돌 가수를 기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DB손보가 소녀시대 윤아로 광고모델를 교체한 데 이어, 이달부터 같은 그룹 출신 태연이 현대해상 모델로 나서고 있다.

DB손보 다이렉트 광고에 등장한 윤아는 귀요미송을 리메이크한 'DB 손해보험 다이렉트 Song'을 부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태연은 총 2편으로 제작된 광고에서 ‘태연하게’라는 카피를 중의적으로 활용해 광고적 재미를 높였다.

보험사들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에 톡톡 튀는 젊은 색을 입히는 것과 관련 업계에선 자동차 보험시장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 속 다이렉트 보험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각각 약 2조5천억 원, 2조4천억 원으로 격차가 1천억 원도 채 나지 않는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가 원수보험료 약 3조5천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과거와 비교하면  2위권 업체들과 점유율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대형사 중심으로 치열한 자동차보험 점유율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보니, 트랜드에 민감한 다이렉트 보험 가입자를 유입하기 위해 광고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게 분석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예전 보험사 광고모델로는 믿음직스럽고 안정적 이미지를 주는 중년 배우들이 주로 선호됐다"며 "다이렉트 채널의 경우 전통적 채널과는 고객 성향이 많이 달라, 걸그룹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거나 유머코드를 광고에 접목 시키는 등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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