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RCS 탑재 확정된 바 없음”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와 SKT, KT가 무료 메시지 서비스 ‘RCS(Rich Communication Suite)’를 준비 중인 가운데 LG전자는 겉돌고 있다.

22일 전자·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RCS 서비스는 데이터 차감 없는 문자 서비스로 국내 대다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RCS 서비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정한 표준 문자 서비스다.

RCS는 별도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거나 가입 없이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돼 있는 문자메시지 앱을 업데이트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자 서비스로서의 기능으로만 보면 카카오톡과 같다. 하지만 RCS의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 등 최대 100MB(메가바이트)의 파일을 전송 시 데이터 소모가 없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화질을 낮춘 압축 파일은 500KB(킬로바이트), 압축하진 않은 고화질 원본은 2MB 수준이다.

SK텔레콤은 RCS서비스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과 ‘갤럭시S9, S9+’를 통해 15일부터 RCS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모든 통신사 가입자들이 RCS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 3사간 연동을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하반기부터 기프티콘 선물, 간단한 송금 기능을 통해 단순한 문자 전송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생활 속에서 소통을 돕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T도 작년 12월 28일부터 갤럭시 노트9에 RCS 서비스를 우선 적용했다. 타 통신사와의 연동도 대해서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기기를 통한 RCS 서비스는 1분기 중 출시예정이며 통신사 연동문제에 대해서는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RCS 서비스가 사진 혹은 동영상 전송 시 데이터 차감이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성공여부는 빠른 시간 내에 사용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

라인, 텔레그램 등 여러 문자 서비스 중심의 어플리케이션이 카카오톡에 도전했지만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하며 카카오톡의 벽을 넘지 못했다.

카카오톡의 경우 스마트폰 모델에 상관없이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삼성전자 기기를 통한 SK텔레콤과 KT의 RCS 서비스만 가능한 상황이다. LG전자가 자사 제품의 RCS 탭재를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RCS 기능 탑재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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