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선점…후광효과 노려”

인천 계양과 경기도 하남, 남양주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역에서 아파트가 연이어 분양된다. 사진은 GS건설이 경기도 하남에 짓는 ‘위례포레자이’의 견본주택.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과 경기도 하남, 남양주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역에서 아파트가 연이어 분양된다. 사진은 GS건설이 경기도 하남에 짓는 ‘위례포레자이’의 견본주택.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3기 신도시 예정지역 주변에서 아파트가 연이어 분양되고 있다. 신도시 개발 전에 입주가 가능하고 새로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삼호와 함께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짓는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분양한다. 두 회사는 25일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는 1천64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다. 이중 46~84㎡ 8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구는 지난 1997년 도두리마을 롯데(1천282가구) 공급 이후 22년 동안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 적이 없었다. 더불어 계양구는 준공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94%로 인천에서 가장 높다.

또 정부가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S-BRT를 도입하고 국토39호선 확장하며 인천공항고속도로 IC 등을 신설해 서울 접근시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또다른 3시 신도시인 경기도 하남 인근에서도 이번달 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다.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행정구역 상 하남시 학암동에 속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1천78가구 규모다. 북위례는 강남권 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 신도시로 2008년부터 개발된 곳으로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하남 교산지구와도 가깝다.

특히 이 지역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덕분에 GS건설이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접수 받은 위례포레자이는 487가구 모집에 6만3천472명이 몰려 평균 1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진접읍에 짓는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다음달 분양한다.

진전읍 왕숙지구 일대에는 5조9천억원이 투입되는 GTX-B노선이 추진되고 있다. 개통 시 서울 도심권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 복선전철과 8호선 연장선 별내역 등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경기도 과천에서는 GS건설이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프레스티지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과천은 GTX-C노선의 수혜가 기대된다. 과천~금정 사이의 구간을 포함해 양주에서 수원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과천에서 강남구 삼성동은 물론 청량리 등 북부지역으로의 이동여건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예정지와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단지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수년이 지나고서야 공급을 시작할 신도시 내 단지를 기다리기보다는 수혜지역 주변의 새 아파트를 선점함으로써 보다 빠르게 신도시 후광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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