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처분·품귀 마케팅 등 논란에도 매진 기록

스타벅스가 판매한 '2019 럭키백'은 재고 판매와 가격 상승 논란에도 불구 7시간 만에 매진됐다. 지난 18일부터 판매를 개시한 저금통은 판매 후 3일 만에 판매율 99%를 보이며 매진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스타벅스 럭키백(위)과 저금통.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가 판매한 '2019 럭키백'은 재고 판매와 가격 상승 논란에도 불구 7시간 만에 매진됐다. 지난 18일부터 판매를 개시한 저금통은 판매 후 3일 만에 판매율 99%를 보이며 매진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스타벅스 럭키백(위)과 저금통.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스타벅스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과 프로모션들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매진행렬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9년 신메뉴 4종 ‘베어리스타 저금통’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럭키 뉴이어 세트’를 지난 18일부터 판매했다. 이는 ‘이천 햅쌀 라떼’를 비롯한 신메뉴 4종과 돼지 옷을 입은 베어리스타 저금통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는 지난 18일 판매를 개시한 이후 하루 만에 총 수량 50% 이상을 판매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스타벅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에는 90% 이상의 판매율을 보였으며 21일에는 99% 가까이 판매돼 매진에 임박했다고 밝혔다.

베어리스타 저금통은 옥수수전분을 사용한 친환경소재로 만든 저금통으로 장기간 사용 가능하면서도 재활용에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 시즌 음료와 저금통을 합쳐 1만 3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오가닉 그릭 요거트 플레인자’와 ‘2019 럭키백’ 판매를 개시했다.

특히 ‘오가닉 그릭 요거트 플레인자’는 오전 시간부터 매진 행렬을 보여 구매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도자기 컵에 그릭 요거트를 담은 제품으로 패키지 디자인으로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가닉 그릭 요거트가 이처럼 매진행렬을 보이며 품귀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납품 체제에 있다. 이 제품은 각 매장 별 하루에 4개씩만 입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부 소비자는 “납품이 너무 적은데 일부러 적게 생산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의도적으로 구매하기 어렵도록 설정해 입소문을 타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부러 적게 생산하는 것이 아닌 요거트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고 신선도가 중요해 최적의 품질로 제공하기 위한 적정수량을 찾은 것”이라며 “도자기에 담긴 요거트는 처음 출시하는 제품으로 생산 노하우가 쌓이면 그때부터 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출시된 2019 럭키백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럭키백은 전용 상품과 에코백, 음료 쿠폰을 비롯해 텀블러, 워터보틀, 머그 등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됐다. 1인 1개씩 선착순으로 판매됐으며 음료 쿠폰이 동봉됐다.

럭키백은 매년 올라가는 가격으로 먼저 지적을 받았다. 올해 럭키백은 6만3천원으로 작년 5만9천원보다 4천원 올랐다. 2016년 판매가는 5만5천원으로 2년 동안 가격이 8천원 오른 셈이다. 올해 가격이 오른 이유는 럭키백을 구성하고 있는 패키지가 친환경 에코백으로 변경되고 전용 텀블러 제작 단가가 상승함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럭키백 구성품 중 6가지가 시즌 이월상품으로 구성된 점도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럭키백 구성 품목은 랜덤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일부는 출시된 지 2~3년이 지난 제품들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와 같은 상품 구성을 ‘재고처리’라고 지적했다.

럭키백은 가격과 재고처리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판매 개시 후 7시간 만에 완판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럭키백은 10년 간 이어온 스타벅스 전통적인 행사이며 이를 기다렸을 고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며 “재고를 처분하기 위함이 아니라 럭키백은 기획부터가 장기적이며 그 과정에서 일부 제품을 판매 단계부터 럭키백 구성을 위해 준비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충성고객이 많아 매 행사 때마다 가성비보다는 스타벅스 브랜드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것은 브랜드 파워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