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격에 아이폰 3종 판매부진…돌파구 되나

애플이 지난 2016년 출시한 '아이폰 SE'<사진=애플>
애플이 지난 2016년 출시한 '아이폰 SE'<사진=애플>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애플이 작년에 출시한 신형 아이폰 3종이 높은 가격탓에 판매가 부진하자 아이폰의 중저가 버전인 ‘아이폰 SE2’를 출시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21일 스마트폰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작년에 출시한 아이폰 XR·XS·XS MAX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저가모델인 아이폰 SE2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폰 SE 시리즈는 중저가 모델이다. 애플은 지난 2016년 60만원대의 출고가로 ‘아이폰 SE1’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아이폰 SE1은 ‘아이폰5s’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4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당시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으나 다른 제조사들의 중저가 모델보다 낮은 성능으로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아이폰 SE2는 당초 작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에서는 사전예약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애플은 작년에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아이폰SE의 단종을 공식 발표했고 SE2의 출시도 무산됐다.

애플이 다시 아이폰 SE2 출시를 고심하고 있는 이유는 아이폰 XR·XS·XS MAX의 부진이다.

아이폰 XR·XS·XS MAX은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가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작년 12월에는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통하는 대만의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5천만대에서 4천만대로 하향했다.

또 퀄컴과의 소송으로 일부 아이폰 모델의 경우 중국과 독일에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5G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 폰’으로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점을 위한 제조업체들의 경쟁익 본격화됐다.

반면 애플은 현재 5G 전파를 수신 받을 수 있은 모뎀 칩셋이 준비되지 않아 내년에나 5G용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폴더블 폰에 대한 출시계획도 없는 만큼 현재의 부진을 극복할 카드로 중저가형 아이폰 SE2로 주목된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체들은 중저가 가격으로 높은 사양이 제품을 생산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도 중저가 라인업에 힘쓰고 있어 단순히 가격만 낮춘 아이폰 SE2로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