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건설현장 위험상황 체험

대림산업 직원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림교육연구원에 있는 안전체험학교에서 사고대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직원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림교육연구원에 있는 안전체험학교에서 사고대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림교육연구원에 안전체험학교를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설은 지상 2층, 연면적 1천173㎡ 규모다.

대림산업은 지난달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했으며 올해 초 입사한 그룹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에 돌입했다.

안전체험학교는 총 19개의 교육시설로 구성돼 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가설물과 장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굴착기과 크레인 등 대형 장비도 들어서 있다. 특히 VR장비를 통해 교육생들이 고위험 작업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건설현장의 5대 고위험 작업인 고소작업, 양중작업(장비 등으로 중량물을 들어올리는 작업), 굴착작업, 전기작업, 화재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VR콘텐츠를 제작했다. 교육생들은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추락과 전도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완강기, 안전벨트 등 안전 장비 착용법도 실습할 수 있다.

화재 사고를 재현해 화재 진압은 물론 짙은 연기와 정전으로 시야가 차단된 상황에서 장애물을 피해 대피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밀폐공간 작업 체험도 마련됐다.

교육생들은 팀을 이뤄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질식 사고 발생 시 구조 방법을 실습하고 평가 받게 된다.

대림산업은 교육 대상을 2019년 신입사원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안전·보건관리자를 비롯해 현장관리자, 본사 임직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에는 대림산업과 관계사 직원뿐만 아니라 각 현장의 협력업체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한다.

연간 약 82차례에 걸쳐 2천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피광희 대림산업 안전품질실 상무는 “기존의 이론 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직접 비상상황을 체험하고 대처방안을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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