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환 발행 잔액 증가… 중수익·중위험 상품 주목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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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증권사 파생결합상품 트렌드가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상품 기초자산 변동성이 확대되며 원금 손실 우려 또한 증가, 위축된 투자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업계에선 중수익·중위험 구조 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은 30억 규모 멀티리자드형 ELS을 하나금융투자는 50억 규모 더블찬스 리자드 ELS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및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규모는 86조6천203억원을 기록, 2017년 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상환 발행 잔액은 72조8천947억원으로 32.1% 늘었다.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체 파생결합상품 발행 규모 증가폭 대비 미상환 발행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업계에선 기존 상품의 원금 상환이 늦어지며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 및 신규 상품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만기 도래 전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하거나, 리자드 옵션 등을 추가하는 등 중수익·중위험 구조 상품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상품은 기초지수 변동성이 클 때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원금 손실에 주의해야 한다”라며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 증권사들 역시 이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리자드형 상품은 수익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원금을 최대한 회수하도록 설계된 투자상품으로 하락 우려가 많은 홍콩H지수와 연계해 자주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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