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기차·호텔 예약, 대출까지 가능해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카카오가 채팅 플랫폼에서 결제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 텐센트의 ‘위챗(We Chat)’이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된다.

25일부터 카카오페이로 스타벅스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결제 가능 범위를 늘리고 활성화 한다는 전략이다.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문자기능 플랫폼에서 결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중국의 위 챗이다.

중국인의 대다수 사람들이 사용하는 위챗은 카카오톡처럼 문자를 주고받는 기능이 중심인 어플리케이션이다.

하지만 위챗은 별도의 추가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상품결제, 송금, 항공권·기차·호텔 예약, 택시·카풀 서비스, 자전거 대여 등 생활결제와 가스비, 수도비, 전기제 등 공과금 납부까지 가능하다.

위 챗 페이가 실생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하다. 위챗페이를 통한 결제는 대형매장뿐 아니라 일반 시장 노점상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수준이다. 또 채팅기능으로 여러 사용자들들 확보한 만큼 위 챗으로 지인들과의 계좌이체 거래도 일상생활로 자리잡았다.

메신저를 통한 플랫폼으로 사용자를 확보했고 확보된 다수의 사용자 망으로 결제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은 셈이다.

카카오도 카페, 식당 등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 가능하도록 저변확대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의 경우에도 대다수의 승객들이 택시를 호출하긴 하지만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경우는 드물다.

논란이 많았던 카풀서비스도 카카오페이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활성활를 위해 매장 업주들에게는 결제수수료 0%, 소비자들에게는 멤버쉽 포인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IT업계 관계자는 “결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완성도가 높은 곳은 위챗이다”며 “카카오가 모빌리티,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한 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생활 결제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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