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3년간 영업이익 20%감소…전문점 통해 매출향상 기대

지난달 20일 오픈한 이마트 '삐에로쑈핑' 명동점. 이마트가 주요사업부인 할인점을 줄이고 전문점을 늘리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이마트의 전문점 오픈은 280여개에 달한다. <사진=이마트>
지난달 20일 오픈한 이마트 '삐에로쑈핑' 명동점. 이마트가 주요사업부인 할인점을 줄이고 전문점을 늘리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이마트의 전문점 오픈은 280여개에 달한다. <사진=이마트>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이마트가 실적이 부진한 할인점을 줄이고 전문점을 늘리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할인점은 4개점 줄어든 반면 이마트 계열 전문점 오픈은 280여개에 달한다.

17일 이마트 관계자는 “요지경 만물상 콘셉트의 잡화 전문점 삐에로쑈핑 7, 8호점 출점을 협의 중”이라며 “목동 행복한 백화점과 신촌 그랜드마트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첫 점포를 오픈한 삐에로쑈핑은 지난해 말까지 6개점을 출점했다. 1달에 1개 점포 씩 오픈한 셈이다.

이마트의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는 2016년부터 31개점을 오픈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은 205개, H&B(Health&Beauty) 스토어 ‘부츠(Boots)’는 34개, 피코크 전문점은 3개점을 오픈했다.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 강화는 최근 오픈한 의왕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마트가 30개월만에 출점한 할인점 의왕점은 마트 규모를 줄이고 전문점을 넓혔다. 매장면적 9천917㎡(3천평) 중 마트는 1천500평 규모로 나머지 절반을 삐에로쇼핑·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으로 구성했다. 킬러 콘텐츠인 전문점 매장면적을 높여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전문점을 통한 모객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한 이마트 다산점의 경우 오픈 3개월간 전체매출이 전년대비 12% 상승했으며, 오픈 첫 한 달은 31.4%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일렉트로마트에서 취급하는 가전 이외에도 패션, 식품등 마트의 판매량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의왕점은 성장한계에 직면한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며 “집객요소들에 힘입어 의왕점은 오픈후 4일 동안 총매출 달성율을 149% 초과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할인점 사업부의 2016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5천86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8조7천893억원으로 2년간 2.3% 성장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천856억원에서 3천661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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