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수 격차 90개서 50개로 좁혀져…올해도 랄라블라 외형 축소 지속될 듯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H&B(헬스앤뷰티)업계 내 2위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롭스가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며 업계 2위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구 왓슨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16일 H&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롭스는 신규 매장과 롯데 유통망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연이어 선보이며 랄라블라와의 격차를 줄여나갔다. 반면 새로운 BI(브랜드 이미지) 정착에 주력하던 랄라블라는 매장수가 감소했다. 2017년 두 업체의 매장수 차이는 90개였으나 지난해 50개로 좁혀졌다.

랄라블라는 지난해 상호를 랄라블라로 변경한 후 BI 교체, 매장 리모델링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BI 변경 당시 연내 300개까지 매장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2017년 186개에서 지난해 174개로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랄라블라의 외형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방종대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규 출점은 없고 폐점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영업손실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롭스는  2016년 87개, 2017년 96개, 2018년 124개로 지속적으로 점포를 확장해 나갔다. 연내 150개 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외형 확대와 더불어 상품 전략에도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롭스는 지난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쇼핑 환경 구현과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차별화 전략, 커스터마이징 특화 상품과 퍼스널 제품군, 스킨케어 라인 확대에 집중했다.

올해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제품력이 입증된 신규 브랜드와 잡화 카테고리를 적극 도입하고 PB(자체 브랜드)와 해외 직구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PB 제품이 뷰티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기초 및 클렌징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 추후에는 뷰티 브랜드 신규 론칭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롭스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26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을 30% 증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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