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상품 6개월 평균 -12.37% 손실… 향후 전망도 부정적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했던 코스닥벤처펀드가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각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4~5월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가 설정일부터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12.37%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12개 코스닥벤처펀드의 개별 운용 실적은 6개월 수익률 기준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1호(-21.56%),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1(-21.0%), KB코스닥벤처기업2(-20.8%),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1(-19.0%) 순으로 수익률 부진을 기록했다.

가장 손실률이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 펀드는 펄어비스(5.64%), 에이피티씨(5.14%), 제넥신(4.86%), 바이오솔루션(4.10%), 고영(4.04%) 등에 투자했다.

KB자산운용의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1 펀드는 아이큐어(3.77%), 디오(2.03%) 등에, KB코스닥벤처기업2 펀드는 아이큐어(3.41%), 펄어비스(1.87%) 등을 포함해 주식혼합형으로 판매 중이다.

앞서 정부는 코스닥벤처펀드에 세제혜택 및 IPO(기업공개)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후 사모 위주로 펀드가 조성된다는 지적에 공모주 10% 추가 배정 조치까지 실시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정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상반기 총 12개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했고, 운용규모가 6천21억원에 달하며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고조됐다.

시장 기대와 달리 지난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이들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올해 전망 역시 좋지 못하다.

지난해 IT(정보기술)·바이오 업종 주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코스닥벤처펀드가 손실을 봤는데, 올해 역시 해당 업종 주가 전망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IPO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며, IPO 우선 배정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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