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20억원 달성할 듯…2017년 대비 135% 급증
사업비율·장기 원수위험손해율 등 개선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MG손해보험이 지난해 최대흑자를 달성하면서 지급여력(RBC)비율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는 자본건전성에 청신호가 켜진 MG손보의 행보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요구에 따른 이행계획서 승인 여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MG손보에 따르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첫 흑자를 기록한 지난 2017년(51억원)에 이어 지난해 120억원(추정)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 이는 2017년 대비 135% 급증한 금액이다.

RBC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05%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9월 말(86.5%) 대비 20%포인트 가량 오른 수치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더불어 사업비율(2.6%포인트) 개선, 장기 원수위험손해율(3.4%포인트) 개선, 투자이익률(4.7%) 등이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바로 지급할 수 있는 자산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그간 매각 이슈에 시달려 왔던 MG손보는 경영정상화에 한시름 놓은 모습이다.

지난달 14일 금감원에 제출한 경영개선 이행계획서의 승인여부가 이르면 8일 판가름 날 예정인 가운데 MG손보의 경영정상화의 불씨가 지펴졌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지난해 1분기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진 탓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을 개선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되고 지난해 10월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졌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RBC비율이 개선된 점은 물론 흑자 시현 등 자력으로 내실이 탄탄해 졌다는 부분의 의미가 크다”며 “향후 대주주를 통한 유상증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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