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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3조3천억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도전이탈리아 사이펨과 손잡아…해양 수주부진 털어낼까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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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7  12: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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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1공장.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중공업이 이탈리아 기업과 손잡고 3조3천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도전한다.

7일 노르웨이 해양전문지인 업스트림(Upstream) 보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탈리아 기업인 사이펨(Saipe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이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가 발주하는 마르잔(Marjan) 해양 가스-원유 분리 플랜트 입찰에 참가했다.

GOSP-4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발주금액이 최소 30억달러(3조3천486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입찰에는 사이펨-현대중공업 컨소시엄 외에도 인도 L&T-아부다비 NPCC 컨소시엄과 미국 먹더멋(McDermott)-중국 COOEC 컨소시엄이 참가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주는 10월에 따낸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가 유일하다.

수주금액은 4억5천만달러(5천25억원)로 목표치(16억달러·1조7천862억원)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앞선 8~9월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일하는 5년 차 이상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해양플랜트공장 근로자 약 2천600명 중 1천220명을 대상으로 무급휴업을 하겠다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8월 말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 있는 해양2공장인 온산공장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온산공장은 약 20만㎡ 규모로 해양플랜트 일감이 급증해 울산 동구 방어동에 있는 해양1공장만으로는 생산이 어렵게 되자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1년 문을 연 곳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부문은 희망퇴직·공장매각 당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해양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45개월째 수주가 끊긴 상태였으며 8월 말 나스르 설비가 출항하면서 일감이 완전히 바닥난 실정이었다.

이에 온산공장은 앞선 2016년 11월부터 가동이 중단됐고 생산설비가 철거돼 사실상 빈 땅으로 남아있었다.

올해 해양플랜트 시장은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어 전망이 엇갈린다. 국제 유가는 작년 10월만 해도 두바이유와 브렌트유가 1배럴당 약 80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배럴당 평균 56.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작년 10월 말부터 11월까지만 해도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늘고 있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해양플랜트는 유가가 최소 50달러 이상으로 안정되는 것이 중요한 데 현재와 같이 감산과 증산 전망이 엇갈리며 유가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활발한 발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분야 수주목표를 지난해 보다 높은 19억500만달러(2조1천269억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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