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부문에 5년간 12조5천억 투자…온라인 통한 오프라인 강화 O4O 전략 집중

고객이 롯데마트 금천점에서 상품을 확인후 모바일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고객이 롯데마트 금천점에서 상품을 확인후 모바일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롯데가 유통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리테일테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O4O(Online for Offline)에 집중하고 있다.

4일 롯데지주 관계자는 “유통 분야에서는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 합병으로 물류사업을 확장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O4O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사업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는 5개년 50조원 투자계획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기술을 활용한 O4O전략으로 온라인유통 업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50조원 중 25%에 해당하는 12조5천억원을 유통사업부문에 투자한다.

우선 3조원을 투자해 각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1만2천여개의(편의점 포함) 오프라인 점포를 연계한 O4O 전략으로 옴니채널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롯데가 O4O서비스 확대를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풀필먼트센터는 시장 접근성과 교통 효율성이 좋은 거점에 기존 물류센터처럼 상품을 보관하면서 고객 주문과 동시에 바로 상품을 포장해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달 오픈한 옴니스토어 금천점에 ‘30분 배송 서비스’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상품을 직접보고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제품이 매장 천정에 설치된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장바구니에 담기고 바로 포장해 퀵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옴니점포를 2개점 이상 추가 출점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옴니스토어 2~3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우선 인천터미널 롯데백화점과 용인에 새로 오픈하는 롯데마트 점포에 우선 적용되고 포항에 오픈하는 점포에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분 퀵 서비스의 경우 올 1분기 중에는 테스트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고 금천점 외에 잠실점이나 다른 수도권 점포에서 우선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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