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지난해 12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여행상품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지난해 12월 해외여행 수요는 30만8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 모두투어도 해외여행상품 판매가 15만5천명으로 전년비 11.4% 줄었다.

지역별로는 양사 간의 차이가 극명했다. 하나투어는 동남아(전년비 2.3% 증가)를 제외한 중국, 유럽 등 국가 상품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모두투어는 중국, 유럽에서 판매가 5.1%, 33.8%씩 늘었으며 동남아는 5.1% 감소했다.

두 곳 모두 일본과 남태평양 지역의 판매는 감소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 가을 발생했던 자연재해의 영향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패키지 송출객 수도 감소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패키치 송출객 수는 약 6.9%, 1.8%씩 감소했다. 여행 예약률도 줄었다. 올해 1월 하나투어의 예약률은 전년비 21.2% 감소했으며 모두투어도 15.5% 줄었다.

여행상품 수요는 줄어든 반면 두 회사 모두 항공권 판매는 전년에 비해 늘었다. 주도적으로 여행 준비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항공권 판매와 관련해 정확한 수치를 밝히진 않지만 지난해 대비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도 지난해 12월 항공권 판매가 전년비 3.4% 성장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해외여행객은 늘었으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여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돼 굳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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