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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민생시장에 뿌린 씨앗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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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3  14: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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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뿌린 대로 거둔다. 봄에 파종한 만큼 가을이 오면 거두기 마련이다. 자연의 섭리인 셈이다. 뿌리는 것 못지않게 거두는 일도 중요하다. 제대로 거두지 아니하고 튼실한 수확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뿐이다. 유능한 농부의 자세가 아니다.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무렵이면 여기저기서 나름대로 계산하고 결산하는 소리가 들린다. 크게는 국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함께 새해를 설계하고 다짐하는 소리가 커지는 즈음이다. 가정이나 개인도 이런 시간을 거치게 된다.

올 세밑도 예년과 다르지 않다. 일반적 세평만으로는 규정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 있음을 숨기기 어렵다. 특히 경제부분에 대한 국민적 관점에는 냉기류가 만만찮다. 평가가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전 정권의 그것과 많은 차이가 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집권세력의 정책적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온통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참 이상한 정권이라는 의구심이 나라살림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국민적 불안감을 키우고 있단다.

오죽하면 이즈음의 불안한 경제 형편을 일컬어 ‘문재인 불황’이라고 지칭하기까지 한다. IMF사태, 부동산 버블, 오일쇼크 등등 크고 작은 경제난에 고유명사를 붙이는 예는 흔하다. 매스컴이 하는 일이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 경제 난국을 규정하는 경우는 흔치않다. 이 정부가 펴온 독특한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이 고스란히 담겨진 의미로 해석된다.

사람중심의 경제라는 바람을 넣은 애드발론을 띄우고 소득주도 경제성장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말처럼 되지 않았다. 결국 포용성장이라는 말로 구호를 바꾸긴 했다. 주창했던 멤버들과 함께.

결산을 해보니 남는 장사가 아님을 눈치챘다. 여론이 심상찮게 바뀌고 있었다. 그럴 줄 알았다는 소리가 임계점을 넘나들고 있다. 정말 새해가 걱정된다는 빗발치는 여론이 권부 중심까지 전달된 듯싶다. 제시할 카드가 긴요하다. 권부를 떠받치고 있을 소위 지지충이 붕괴되고 있다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단다. 경제는 상당기간 불안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문재인 불황이 길게 이어져서는 안 된다.

당장 골목시장에 드리운 냉기류를 거둬내는 일이 급하다. 서민의 아랫목이 데워지는 정책이 우선이어야 한다. 정치의 초점이 이에 빗나가서는 아니된다. 경제가 말로 되는 것이 아님을 위정자가 잘 알 터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가를 시장사람들은 너무 잘 안다. 그동안 뿌린 씨앗과 그 결실이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말이다.

지난 한해를 일컫는 단어로는 독수독과(毒樹毒果)과 제격이다. 주로 법률용어인 듯 싶지만,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권부중심의 다툼에서 비롯된 잡음이 결국 법정으로 비화되면서 생긴 말이다.

온전히 새해에는 경제일로를 향해 매진해도 버거울 판국이다. 민심이 어느 정도 아파하는지 모르는 무리들은 바로 위정자들뿐이라는 소리가 시장 안에 파다하다. 새해에는 제대로 된 종자를 골라 뿌릴 일이다.

그리하여 명년 연말에는 독수독과를 염려하지 아니하는 나라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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