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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유통 10대뉴스] 경기불황·규제강화…변해야 살아남는다편의점 근접출점·대규모유통업 규제·중국사업 부진 등 악재…온·오프라인 지속 투자로 활로 모색
박준형 기자  |  pjh@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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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6  13: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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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은 13일과 14일 이마트 의왕점과 스타필드 위례점을 각각 오픈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는 복합쇼핑몰·백화점·면세점 월 2회 의무휴업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월 4회 확대 등이 포함됐다. 사진은 13일 오픈한 이마트 의왕점 내 '별마당키즈' <사진=이마트>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유통업계에 있어 2018년은 각종 악재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시기였다. 복합쇼핑몰 규제가 논의되고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이 이뤄졌으며 장기화된 사드보복의 여파로 주요 업체들이 중국을 떠났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성장세가 줄었지만 온라인 유통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올해 주요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2018년 유통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슈들을 되짚어 본다. [편집자주]

대형마트 이어 복합몰도 규제강화 예고

2018년 유통가는 규제강화로 시끄러운 한해였다. 정부에서 대규모 복합쇼핑몰 월 2회 휴무를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유통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개정안에는 복합쇼핑몰·백화점·면세점 월 2회 의무휴업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월 4회 확대 등 유통산업 규제를 총 망라했다.

당초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계류 중이다. 하지만 소속 여야당 의원들이 법안에 긍정적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안이라 내년 통과 가능성도 크다.

가맹점 갈등에 편의점 자율규약 시행

2018년 편의점업계는 편의점 본사와 가맹점주들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높아진 한해였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가맹점 수익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본사의 무분별한 출점을 지적하면서 편의점 출점거리 제한에 무게가 실렸다.

결국 지난 12월 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편의점업계가 편의점 자율규약 제정을 선포, 담배소매인지정 거리에 따라 근접출점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담배소매인 지정거리를 기존 50m에서 100m로 늘리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편의점 출점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서울 내 근접출점 제한거리가 100m로 늘어나 서울을 비롯해 주요 상권 지역 내 신규 출점은 사실상 막히게 된다.

2천500점포 잡아라…미니스톱 인수전

미니스톱의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은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달 마감된 본입찰에는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PE가 참여했다. 미니스톱은 현재 전국에 약 2천5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공정위의 편의점업계 자율규약 승인 이후 미니스톱 인수경쟁도 치열해졌다. 추가 출점이 어려워지자 미니스톱 인수전이 향후 시장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근접출점 제한으로 편의점 브랜드 교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자율규약으로 점주들의 동일 브랜드 내 양수·양도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가맹브랜드를 갈아타거나, 아예 폐점하는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신세계, 중국 발빼고 동남아로

올해 롯데그룹은 중국 사드 보복으로 지속 손실이 발생하던 120여 곳의 중국 롯데마트를 모두 매각하거나 폐점했다. 이마트도 중국 사업에 부진을 겪으면서 발을 뺐다.

롯데와 신세계는 중국사업을 접으면서 소비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동남아를 선택했다.

롯데쇼핑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운영 중인 46개, 13개 점포를 2020년까지 각각 87개, 82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필리핀 유통업계 2위인 ‘로빈슨스 리테일’과 이마트 브랜드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까지 필리핀에 ‘노브랜드’와 ‘센텐스’ 전문점 매장 5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 11월 27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시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 키우는 유통업계…시설확충·인수합병 나서

롯데와 신세계, 쿠팡 등 유통기업들이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에서 차별화된 택배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매출 3조원 규모 통합법인으로 재탄생한다. 쿠팡도 물류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물류 인프라 확충에 추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도 물류, 배송 인프라 확대에 집중한다. 용인 보정과 김포에 운영 중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를 확대한다.

롯데·신세계·쿠팡, 쩐의전쟁…이커머스에 대규모투자

롯데·신세계·쿠팡이 이커머스사업에 조단위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업체가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온라인쇼핑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최근 온라인 신설법인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투자운용사로 부터 1조원을 투자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와 이마트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물적 분할, 두 법인을 합병해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

쿠팡은 지난달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달러(2조3천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쿠팡은 이를 통해 온라인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5년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8월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하고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 2020년까지 계열사 온라인 채널을 통합할 계획이다.

유통 빅3, 강남서 면세점 격돌…수수료전쟁

신세계와 현대 등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면세시장에 진출하면서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송객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일 강남구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오픈했으며, 신세계는 지난 7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강남의 롯데월드타워와 코엑스 두 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송객 수수료는 면세점이 따이공 유치를 위해 중국 여행사에 지불하는 일종의 리베이트다. 신세계 오픈당시 20% 안팎이던 송객 수수료는 40% 선까지 뛰었으며, 현대는 면세점 오픈당시 업계 평균보다 10%p 높은 수수료를 책정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3년 2천억원 규모이던 송객 수수료는 지난 해 1조1천억원 규모로 4년간 5배 이상 상승했다.

체험형점포 늘린다…유통업계, 고객유치 총력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체험형점포를 다수 선보였다. 체험형 서비스로 모객효과와 체류시간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롯데와 현대는 백화점에 VR테마파크를 입점했다. 롯데는 지난6일 아울렛 기흥점을 오픈했다. 기흥점에는 실내 서핑샵, 펫 파크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늘렸다. 이마트는 강남에 ‘논현동 전문점’을 오픈했다. 논현동 전문점은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을 한 곳에 모은 특화점포로 축구, 양궁, 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과 더불어 VR놀이기구 등 각종 오락 콘텐츠가 마련됐다.

체험형점포의 모객효과도 높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기흥점의 경우 오픈 3일간 20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고 VR테마파크의 경우 가족단위 고객 집객이 20% 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 고객이 정맥인증을 통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을 출입하고 있다. 사진은 울산 롯데시티호텔 1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4호점(울산시티호텔점) <사진=코리아세븐>

점원 대신 ‘인공지능’…유통가 무인화 바람

올해는 유통업계에 무인화 도입이 급격히 확산됐다. 지난달 이마트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 스마트카트 '일라이'의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인 이래 8월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를 잇따라 론칭했다.

GS리테일은 GS수퍼마켓의 셀프 계산대 운영확대하고 있으며, GS25는 LG CNS 마곡 본사 연구동에 무인 스마트편의점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아마존 웹서비스와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 무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식음료 배달, 무인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연구한다.

홈쇼핑 방송판매 한계…모바일 ‘합승’

홈쇼핑업체들이 모바일쇼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온라인몰 GS샵을 통해 매주 화요일 모바일 방송 ‘심야 라이브’와 함께 모바일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GS샵 톡 주문’ 등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쇼핑 고’를 선보였으며 ‘국내여행 전문관’을 모바일 전용 전문관으로 개편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H몰을 통해 모바일 전용 생방송 '쇼핑 라이브'를 론칭했다. 쇼핑 라이브는 생활·리빙·식품·가전 등 상품군별로 인기 상품을 생방송으로 소개한다.

홈쇼핑업계의 모바일 강화는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 취급액이 TV홈쇼핑을 넘어섰다. GS의 지난해 모바일취급액은 전체 온라인취급액의 81%를 차지한다. 롯데와 현대는 각각 70%, 5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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