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보·상담 등 기능 추가…“맞춤형 서비스 개발 집중 할 것”

지난 9월부터 정식판매를 시작한 '카카오미니C'.<사진=카카오>
지난 9월부터 정식판매를 시작한 '카카오미니C'.<사진=카카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IT업계의 AI(인공지능)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19 디지털 미디어&마케팅 전망’에 따르면 작년 100만대 수준이던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올해 300만대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8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카카오와 네이버 등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AI 스피커에 자사 기술을 활용한 신규 기능을 제공하는 등 영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부터 서울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관광명소·이벤트, 축제 등 관광 정보를 AI 스피커 ‘누구’에 탑재한다.

고객들은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비짓서울내 서울 명소, 행사, 쇼핑, 음식점 등 5천여 개의 관광정보를 누구 스피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를 내년 연말까지 음성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체험 행사 등 검색과 예약·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울 관광 원스톱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기능을 개선한 '카카오미니C'를 지난 9월부터 판매중이다. 카카오미니C는 공개되자마자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카카오미니C에는 이동성을 강화해 무선 사용이 가능한 신규 악세사리 충전식 배터리 '포터블팩'이 추가됐다.

고객들은 포터블팩을 함께 사용할 시 집이나 야외 등 Wi-Fi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최대 5시간가량 음악 연속 재생과 약10시간 동안 대기 사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미니C는 먼 곳에서도 음성 명령이 가능한 리모콘 '보이스 리모트'도 지원한다. 고객이 보이스 리모트에 있는 호출 버튼을 누르면 음성 명령을 시작할 수 있다.

네이버도 AI 플랫폼 ‘클로바’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음성합성기술 'HDTS'를 활용해 클로바를 활용해 배우 유인나 목소리로 ‘연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DTS 기술은 약 4시간 분량의 녹음으로 사람 목소리와 비슷하게 자연스러운 합성음을 만들어내는 음성합성기술로 실제 음성과 비슷한 억양과 톤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AI스피커를 통해 유인나의 목소리로 데이트 코스, 소개팅에서 할 만한 이야기, 애정표현 등 연애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변화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발맞춰 나가는데 집중 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음성 서비스 활용이 익숙해지도록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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