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금리 인상 시기 앞당겨 질수도

<사진=연합>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20일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충분히 예견돼 온 사안이란 점에서 그에 따른 증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일반적 전망이다.

20일 코스피는 개인 및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18.72포인트(0.90%) 하락한 2060.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또한 3.95포인트(0.59%) 하락하며 668.13을 기록했다.

투자업계에선 내년도 경제성장율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까지 단행,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여파가 장기화 되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연준은 정책금리를 연 2.25~2.50%에서 0.25% 인상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상으로 지난해 말 대비 1%가 올랐다.

이와 함께 연준은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2회로 낮췄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국내 금융권에서는 이미 예상돼 온 사안이기에 그에 따른 충격 또한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들이 나온다.

오히려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를 1차례 축소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에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또한 미 연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예상 외 결과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 역시 “연준의 결정으로 외국인 자금흐름에 즉각적인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초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1%대로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최대 1차례 정도로 예상되는 내년 한은의 금리 인상 결정은 생각보다 빨리 단행될 수도 있을 것이란 의견 또한 나온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