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5천500개 구축…“B2B·B2C서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할 것”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핵심가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정유라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핵심가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정유라 기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LG유플러스가  5G(5세대 통신)의 핵심가치를 선도적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마케팅으로 정해 5G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가치를 활용한 5G 서비스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금까지 무선 시장은 속도와 기술 중심의 일방향 2차원 대용량 동영상 서비스가 주축을 이뤘다면 5G 시대에는 속도와 기술에 가치를 더한 융합서비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경쟁 양상이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방송 시장도 IPTV(인터넷TV)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의 국내 진입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트 제작·소싱, 플랫폼 간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구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 부회장은 “무선에서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에 이어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을 허문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최초로 선보이며 고객 요금부담을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사업자들은 무선사업의 역성장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시장도 무선의 성장 둔화로 시장이 정체돼 있다”며 “통신시장 변혁기에 적극 대응해 5G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1년 4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최단 기간인 9개월 만에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LTE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 7월 1일 17.7%였던 시장 점유율도 10월말 기준 21.2%를 기록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내년이 통신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경쟁구도가 바뀌는 최적 시점으로 판단하고 5G를 성장의 발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말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서 5G의 근간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가장 앞서 나가 5G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한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키로 하고 세계 최고의 전파 설계 전문회사 프랑스 ‘포스크’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을 도입하는 등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천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B2B(기업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5G 차별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B2B 서비스는 실시간 원격제어가 핵심으로 초저지연 영상 처리 기술,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AI·빅데이터 인식 기술을 확보한다.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사업기회 확보가 가능하다.

B2C는 고화질·3D·실감형 서비스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고품질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전송 기술’과 고화질 콘텐츠 제·/가공이 가능한 ‘다채널 멀티 싱크 플랫폼’, 입체감 있는 AR서비스를 위한 ‘볼륨 매트릭’ 기술을 확보했다.

이 같은 5G 핵심 기술을 토대로 LG유플러스는 강점이 있는 프로야구, 골프, 공연 서비스와 같은 미디어 중계 서비스의 화질과 화면수, 타임슬라이스 등 입체감 있게 감상 가능한 신개념 AR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처럼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등을 통해 사용가치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5G 이용 고객도 늘어 수익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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