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최적화 미흡·신규유저 유입 등 문제 산적

지난 13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아스텔리아'<사진=넥슨>
지난 13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아스텔리아'<사진=넥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넥슨이 이달들어 PC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와 ‘배틀라이트’를 출시했지만 유저들의 관심을 사지 못하고 있다.

18일 PC방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스텔리아와 배틀라이트의 PC방 점유율은 각각 0.23%, 0.18%에 그쳤다. 지난 주말인 15일, 16일에도 0%대 PC방 점유율을 기록했다.

넥슨은 지난 3월 아스텔리아 2차 CBT(비공개테스트) 진행 당시 그래픽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게임 플레이 중 빈번하게 화면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프레임 드랍’ 현상이 발생했다.

넥슨 관계자는 아스텔리아의 오픈베타 서비스 시작 하루 전인 12일 그래픽 최적화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사양 컴퓨터로도 프레임 드랍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아스텔리아 유저 ‘해**’은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1070급 그래픽카드를 사용 중이지만 렉이 너무 심하다”며 글을 올렸다. 다른 유저는 ‘규*’은 “그래픽, 로딩 최적화가 재앙급이다”며 “쾌적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적화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망함과 최적화를 합성한 ‘망적화’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배틀라이트도 초반 서비스가 부진하고 있다.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가 진행 중인 배틀라이트는 넥슨이 5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틀라이트는 MOBA(진지점령전)장르로 게임성에 대한 부분은 스팀 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검증됐다. 하지만 넥슨의 배틀라이트는 서비스 지역이 국내로 한정되고 유저가 적어 매칭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있다.

또 배틀라이트는 조작이 어려운 편에 속하는 게임으로 신규 유저들이 스팀을 통해 이미 수백시간 이상의 플레이를 경험한 유저들과 매칭이 이루어져 게임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넥슨은 신규유저 확보를 위해 김블루, 우왁굳, 풍월량 등 62명의 유명 스트리머들을 섭외해 7부터 9일까지 ‘로얄 라이브 스트리밍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배틀라이트 유저 ‘등대******’은 “사람이 없어서 매칭이 안된다”고 글을 올렸고 다른 유저 ‘fre*****’은 “시작부터 고인물 게임이다”며 “초보가 할 게임은 아니다”라고 불만의 글을 작성했다.

넥슨 배틀라이트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초반인 만큼 PC방 점유율은 낮은 편이지만 유저수는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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