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부터 퀵서비스까지…고객 편의 서비스 늘려

고객이 GS25의 ATM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고객이 GS25의 ATM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개별점포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에 밀접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과도한 출점으로 편의점 브랜드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여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GS25의 고객 편의 서비스 이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S25는 올해 GS25 ATM(CD)기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GS25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2월 17일까지의 이용건은 전년 동기대비 204.7% 증가한 5천380만건으로, 대한민국 국민모두가 한 번씩 GS25를 방문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GS25 ATM기는 작년 말부터 주요은행과 손잡고 ATM기 수수료를 없애면서 이용량이 급증했다. 현재 전국 1만여 점포에 설치 된 ATM기를 통해 오프라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GS25는 작년 9월 중순부터 하이패스 충전서비스도 시작했다. 충전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되는 올 10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하이패스 카드 충전 건수는 전년 대비 321.6% 증가했다.

기존에는 고속도로 영업소나 휴게소를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했으나, 전국 GS25점포에서 24시간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고객들의 이용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반려동물 용품 전용매대가 있는 펫코노미 점포를 4천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GS25의 펫코노미 점포는 1천800여개로 점포확대를 통해 반려동물 용품 판매 허브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GS25는 택배 픽업서비스 ‘포스트박스’, 당일배송 퀵 서비스 ‘포스트박스 퀵’, ‘전기차 충전시설’ 등 고객편의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택배픽업서비스인 포스트박스의 경우 2018년도 상반기 기준 이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했다. 당일배송 서비스 포스트박스 퀵은 포스트박스가 설치된 GS25(서울지역)에서 보낼 물건을 접수하면, 6시간 내 서울지역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또 현재 GS25와 GS수퍼마켓의 오프라인 점포망 42곳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시설도 2025년까지 5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의 다양한 생활 서비스 확대는 기업간의 윈윈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ATM의 경우 은행들은 편의점을 금융창구로 활용해 고객접점을 확보할 수 있고, ATM기를 활용하는 편의점은 소비자를 유인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생활에 밀접한 플랫폼으로써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로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높여 충성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출점제한, 담배광고금지 등 편의점본부의 수익성을 감소시키는 요인들이 늘고 있다”며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객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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