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풍선 이미지 및 읽지않음 숫자표시 등 이미지 비슷…"구버전보다 불편" 불만도 많아

4년 만에 업그레이드 된 네이트온 메신저를 놓고 누리꾼 사이에서 ‘카카오톡 따라하기’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30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nateon) 메신저 5.0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이번 버전은 쪽지와 대화창을 한 번에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카카오톡처럼 유무선 연동이 강화됐다. 또한 대용량 파일을 손쉽게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으며, 또 페이스북과 연동해 새 글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파일함’ 기능을 통해 주고받은 파일은 물론 URL 히스토리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했으며, 각종 기기에서 추가 다운로드가 가능토록 구현했다.

그러나 로그인을 하는 순간부터 카카오톡과 비슷한 이미지가 눈에 띈다. 먼저 카카오톡처럼 대화글이 말풍선 형태로 뜨며 대화 당사자는 창 우측에, 대화 상대방은 창 좌측에 각각 글이 올라온다.

또한 말풍선 색깔도 카카오톡과 같이 대화 당사자는 노란색, 상대방은 흰색 바탕으로 각각 기본설정 돼 있으며, 카카오톡과 같이 숫자표시를 통해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타 메신저 프로그램도 말풍선이나 숫자표시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색깔변경 및 괄호를 추가하는 등 기본적인 차별화는 뒀다.

뿐만 아니라 5.0 버전 사용자와 구버전 사용자는 쪽지로만 대화가 가능하도록 해 신버전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강제 업데이트를 할 수 밖에 없어 누리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한 구버전에서는 대화저장 기능이 있어 창을 닫기 전까지의 대화내용을 모두 저장할 수 있었으나 신버전에는 대화캡쳐 기능만 있어 대화창에 보이는 내용만 저장된다.

카카오톡 PC버전 PC메신저 점유율은 24.9%(랭킹닷컴 8월 첫주 기준)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트온 점유율은 70% 이상에서 60.7%까지 하락했다. 이에 카카오톡을 의식한 나머지 지나칠 정도로 비슷하게 업그레이드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kay***_****는 “네이트온 5.0, 카톡 PC버전과 다름이 무엇인가”, webp***는 “네이트온 5.0은 흡사 카카오톡+라인+마이피플 섞어놓은 것 같다”, jim**_****은 “구버전 사용자는 신버전 사용자와 대화 불가능. 이런걸 업데이트라고…”, wcha****은 “카톡이 치고 올라온다고 후발주자껄 따라하는 후진 발상” 등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30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선보인 네이트온 5.0 버전을 놓고 누리꾼들로부터 '카카오톡 따라하기'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말풍선 이미지 및 대화 당사자와 상대방의 말풍선바탕색, 읽지않음 숫자표시 등 흡사한 이미지가 많다. 사진은 네이트온 5.0 버전 대화창(왼쪽)과 카카오톡 대화창 이미지.
30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선보인 네이트온 5.0 버전을 놓고 누리꾼들로부터 '카카오톡 따라하기'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말풍선 이미지 및 대화 당사자와 상대방의 말풍선바탕색, 읽지않음 숫자표시 등 흡사한 이미지가 많다. 사진은 네이트온 5.0 버전 대화창(왼쪽)과 카카오톡 대화창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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