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가격 하락, 목표 주가 일제히 하항조정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주력제품인 메모리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올해 중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메모리 가격이 지속 하락,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역시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액 62조3천억원, 영업이익 13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4.8%, -21.9% 실적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라며 “D램과 낸드의 가격이 –12%, -10%씩 크게 하락했고, 출하량 증가분 역시 –2.9%, 3.9%로 낮아져 단기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9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가량 하락할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낙폭 및 출하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더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 실적에는 서버 D램 수요가 정체됐다는 점이 큰 변수다”라며 “가격 하락 구간에서 제품 구매 의지가 높지 않아 내년 2분기가 돼서야 Cloud 서비스 업체, IDC업체들의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 전망이 커지며 삼선전자 목표 주가 역시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최근 3개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추정 목표치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직전 목표주가 대비 유안타증권 2만4천원(-31.58%), SK증권 1만원(-14.29%), DB금융투자 1만7천원(-10.94%) 인하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4일 액면분할 완료 후 거래재개 된 뒤 전반적으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며, 거래직전 5만원 초를 상회하던 주가가 12월 현재 4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실적부진과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등을 겪으며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14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 때 신저가를 갱신, 전일 대비 1천50원(-2.62%) 하락한 3만8천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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