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인하 따른 인수 거절 위험 가중
대출 전환 시 이자비용 부담 크게 감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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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최고 금리 인하에도 불구 기존 고금리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신용등급과 연소득으로 인해 보유 중인 대출의 연장 거부가 빈번하게 발생,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금리 인하가 기존 대출 건에 소급 적용 되지 않아 여전히 높은 금리 부담을 안고 있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정책 금융상품이 있음에도 활용법을 알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이자 부담까지 크게 낮출 수 있는 저금리 전환 서민금융상품의 공급 대상 자격 요건과 취급기관, 한도 등 에 대해 살펴봤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 대출상품에는 새희망홀씨와 안전망대출, 바꿔드림론, 햇살론, 미소금융 등이 있다.

‘새희망홀씨’는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민전용 대출 상품으로 1인당 최대 3천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 영업점을 통해 문의할 수 있으며 신용 6등급의 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안전망대출’은 가장 최근에 나온 서민금융 전환대출 상품이다. 지난 2월 단행된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 탈락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향후 3년간 한시 공급된다.

판매 대상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로 근로자의 경우 연소득 4천500만원(부양가족 2인 이상 시 5천만원), 영세사업자의 경우 5천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연소득 3천5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신용등급 제한이 없다.

대상자 중 올해 2월 8일 이전 연 24% 이자율의 대출 계약으로 3개월 이상 성실상환 중이고 6개월 이내 만기 도래한다면 신청할 수 있다.

안전망대출은 15개 은행 외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한국자산관리공사 창구에서 이용 가능하다.

‘바꿔드림론’과 ‘햇살론대환대출’은 연 20% 이상의 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바꿔드림론은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천500만원 이하 근로자 혹은 연소득 5천마원 이하의 영세자영업자·근로자부양가족 2인 이상 서민을 대상으로 한다.

근로자의 경우 연 20% 이상이 적용되는 대출을, 자영업자의 경우 연 15% 이상이 적용되는 대출을 6개월 이상 정상상환했다면 최대 3천만원까지 연 6.5~10.5%로 이용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근로자는 최장 5년, 영세자영업자는 최장 6년이다.

햇살론대환대출의 지원대상은 연소득 3천500만원 이하거나 신용등급 6~10등급 중 연소득 4천500만원 이하의 근로자, 자영업자, 농립어업인이다.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전에 대출받은 연이율 20% 이상의 채무를 정산상환 중이고 소득대비 부채상환액 비중이 40%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3천만원 한도로 최대 5년간의 상환기간을 적용받을 수 있다. 금리는 상호금융사 연 7%대, 저축은행 연 9%대이며 매월 변경된다.

바꿔드림론과 햇살론은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지역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산립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취급한다.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휴학 중인 학생, 학점은행제 학습자 또는 만 29세 이하(군필자 31세) 연 3천500만원 이하 소득의 청년이라면 전용 햇살론을 통해 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은행에서 고금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생·청년 햇살론 신용보증을 지원하고 이으며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전 연 15% 이상이라면 생활자금대출을 포함해 최대 1천2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이율은 연 5.4%이며 거치기간은 최대 6년, 상환기간은 최대 7년이다. 저신용·차상위 계층은 연 4.5%의 이율이 적용되며 군복무 예정자의 경우 거치기간 2년을 추가할 수 있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창업, 운영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해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거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근로장려금신청요건 대상자인 경우 지원 가능하며 창업자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긴급생계자금 등 상품별로 최대 7천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및 전국의 171개 미소금융 지점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금리가 연 4.5%로 저렴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서민금융상품은 시중 금융회사의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지만 이 또한 엄연히 빚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잘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상담을 통해 대출금액, 기간, 금리 등을 알아보았다면 상환계획을 세워 위기를 벗어나 더 나은 생활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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