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후 시장점유율 22% 예상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인수가 이 회사 주가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달 31일 AJ렌터카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AJ렌터카 대주주 AJ네트웍스가 보유한 지분 42.2%(약 3천억원) 전량을 매입할 계획으로, AJ렌터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SK네트웍스 렌터카마케팅실장과 SK네트웍스 M&A팀장 등이 이 회사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될 전망이다.

렌터카업계에선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인수가 시장 선두경쟁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렌터카 시장 1위 업체는 롯데렌터카(24%)로 그 뒤를 SK네트웍스에서 운영 중인 SK렌터카(12%)와 AJ렌터카(9.8%)가 뒤따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분 인수 뒤 통합법인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통합법인의 시장 점유율(22%대 예상)과 선두와 경쟁이 크지 않아 양사 간 치열한 영업 전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합법인의 경우 렌터카 영업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보유 차량 수 역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SK렌터카에서 9만4천대, AJ렌터카가 7만7천대의 차량을 보유 중으로, 통합 시 전체 차량 수는 17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롯데렌터카와 격차는 2만대 이하로 줄어든다.

차량 대량 구매에 따른 구매비용 감소 및 업체 신용도 상승 등 규모의 경제에 따른 사업 시너지 발생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K네트웍스 주가 역시 AJ렌터카 인수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해 새로운 합병 렌터카 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개인렌트 비중이 높은 SK네트웍스와 법인렌트 비중이 높은 AJ렌터카의 영업 시너지가 모빌리티 사업의 기초 토대가 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네트웍스 주가는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진 12일부터 이틀 연속 상승, 전일대비 30원(0.60%) 오른 4천990원에 13일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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