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결합하고, 특화점포 입점시켜 고객유인 극대화

이마트 의왕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이마트 의왕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매장을 잇따라 출점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13일 각각 서울 금천구와 경기도 의왕시에 대형마트를 열었다. 출점에 앞서 롯데와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유통의 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롯데마트는 금천점을 ‘옴니 스토어’로 구현한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롯데마트는 옴니 스토어 구현을 위해 온라인몰 전용센터에 적용된 픽업 레일을 금천점에 구축, 향후 ‘30분 퀵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의왕점을 ‘온라인 거점 점포’로 만들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온라인센터를 배치했다. 또 매장 내 물류동선과 점포영업을 온라인 업무에 최적화 했다. 이마트는 점포영업과 동시에 온라인 배송을 시작해 온라인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고객들의 매장 내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콘텐츠도 들어온다.

이마트는 의왕점에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삐에로쑈핑을 입점 시켰다.

롯데마트에는 구매한 식재료를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그로서란트 매장과 온라인 매출 상위 상품을 한 곳에 모아둔 ‘다크 스토어 존’이 들어섰다.

추가 출점에는 롯데가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내년 중으로 옴니 스토어 2~3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내년 인천터미널과 용인에 새로 오픈하는 점포에 우선 적용되고 포항에 오픈하는 점포에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추가 출점계획은 없다”면서도 “의왕점의 반응과 추이를 보고 점포를 확대해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신규점포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줄어드는 대형마트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대형마트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연속 하락했으며 2018년에도 매출이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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