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제넥솔·수술용 봉합사 등 수출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천만불 수출탑’과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천만불 수출탑’과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천만불 수출탑’과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은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중국, 남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 40여개국 140여 고객에 항암제 ‘제넥솔’과 ‘제넥솔PM’,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등을 수출 중이다.

제넥솔은 폐암과 난소암, 유방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제넥솔PM은 삼양바이오팜의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해 제넥솔의 부작용 발생을 줄인 항암제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1995년 식물세포 배양법을 이용한 파클리탁셀의 대량 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현재 삼양바이오팜은 유럽과 일본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승인을 받은 생산 시설에서 파클리탁셀과 항암제 완제를 생산해 유럽과 동남아, 일본, 남미 등에 수출 중이다.

유럽과 일본 양국의 GMP를 모두 획득한 세포독성항암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국내에서 삼양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제넥솔은 50% 이상의 점유율로 파클리탁셀 제제 중 국내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삼양바이오팜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프로테조밉주를 시작으로 레날리드정, 아자리드주, 데시리드주 등 혈액암 치료제 4종을 신규 출시하며 용량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했다.

삼양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의 또다른 수출품목인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수술용 실이다.

삼양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개발해 지난 199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40여개국에 생분해성 봉합사를 수출 중이며 글로벌 원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또 산화재생셀룰로오스(ORC) 지혈제 개발도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다.

ORC지혈제는 외과수술 시 많이 쓰이는 국소출혈 방지용 흡수성 지혈제다. 삼양바이오팜은 2015년 ‘써지가드’란 이름으로 이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생분해성 소재 기술을 활용해 미용성형 제품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내외부와의 소통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판교의 삼양디스커버리센터와 미국의 삼양바이오팜USA 두 곳을 거점으로 글로벌 기업이나 연구소 등과 협업해 면역항암제와 희귀의약품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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