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모객효과 기대…프리미엄아웃렛 기흥점 오픈 4일만에 20만명 방문

6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 6일 오픈했다.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쇼핑 공간 외에도 실내 서핑샵, 펫 파크 등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를 준비했으며, 이탈리아 피렌체를 벤치마킹한 디자인으로 아울렛을 꾸몄다. <사진=롯데쇼핑>
6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 6일 오픈했다.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쇼핑 공간 외에도 실내 서핑샵, 펫 파크 등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를 준비했으며, 이탈리아 피렌체를 벤치마킹한 디자인으로 아울렛을 꾸몄다. <사진=롯데쇼핑>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롯데쇼핑이 부실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의 문을 닫는 대신 특화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특화점포는 지역상권에 맞춘 고객중심 점포를 말한다.

10일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의 업태전환, 매각, 혁신점포 확대를 통해 오프라인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지난 7일 지역상권 맞춤형 백화점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안산점 신관의 경우 상품군 배치를 고객중심으로 바꿨다. 1층은 화장품 대신 라이프스타일 컨셉으로 ‘무인양품’을 유치했다. 2층은 의류상품 대신 3040세대 키즈맘이 많은 안산상권 특성에 맞춰 아동·유아 매장을 배치하고 뽀로로 키즈 카페를 유치하는 등 고객의 입장에서 백화점을 구성했다.

지난 6일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오픈했다. 기흥점은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콘셉트로 만들었다. 쇼핑 공간 외에도 실내 서핑샵, 펫 파크 등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를 늘렸으며, 이탈리아 피렌체를 벤치마킹한 디자인으로 매장을 꾸몄다.

지난 8월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 ‘롯데 몬스터 VR’ 실내 테마파크를, 9월에는 KT와 협업을 통해 롯데백화점 부천 중동점에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을 적용한 어린이 스포츠 체험공간 ‘K-live X’를 오픈했다.

혼합현실(MR)은 사실감을 극대화한 3D 입체영상을 사용자가 있는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등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롯데백화점 건대점 몬스터VR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건대점 몬스터VR <사진=롯데쇼핑>

롯데는 상권특화점포와 체험형점포를 지속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상권특화점포, 체험형점포를 통해 방문객을 늘리고 고객들이 매장에 오래 머물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정체에 따른 대응책으로 판단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지난 10월에는 3.6% 감소했다.

롯데는 특화점포를 늘리는 동시에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건물 임대주와 지속해서 마찰을 빚어온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을 폐점하고, 롯데미니백화점 엘롯데는 지난달 말 부산 광복점과 서울 홍대점 영업을 중지했다.

롯데백화점 평촌점과 상권이 겹치는 안양점의 경우 엔터식스와 영업권 양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내년 오픈하는 인천터미널점과 상권이 겹치는 인천점과 부평점의 부동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특화점포들은 이미 높은 모객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6일 오픈한 기흥점의 경우 오픈 4일째인 당일까지 20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화점포는 상권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VR 건대점의 경우 꼭대기 층인 10층에 위치해 ‘샤워효과’가 크고 초등학교 동반 가족단위 고객 집객이 20% 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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