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부문 대표이사 첫 별도 선임…신제품 개발 및 유통망 확대 ‘박차’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새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떠오른 화장품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과 코스메틱부문을 구분하고 각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 대표 및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에는 차정호 대표를,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에는 이길한 글로벌 2본부장을 내정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에 대표이사를 따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길한 신임 대표이사(사진)는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산티아고지점, 인사부, 대만지사, 모스크바지사에서 근무했으며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에서 전무까지 지냈다. 

2015년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입사해 글로벌패션2본부장 부사장을 맡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을 총괄해온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 생긴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화장품 사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인수한 ‘비디비치’는 6년만에 1천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디비치 매출은 지난해 229억원이었지만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천200억원이다.

연작도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이 론칭 당시 밝혔던 목표의 6배에 달한다. 수입화장품도 연말까지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 브랜드별 신제품 개발 및 유통망 확대에 힘쓰며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급성장한 비디비치는 중국 고객과 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를 통해 비디비치를 매출 1천500억원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디비치는 최근 진출한 홈쇼핑 채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홈쇼핑을 통해 쿠션과 립스틱 판매를 진행, 첫 방송에서 방송 종료 전 준비한 수량을 모두 판매했다.

올해 10월 신규 론칭한 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 ‘연작’은 내년에 면세점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0년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 주요 백화점, 면세점 유통망을 꾸준히 늘리고 해외 화장품 유통사로의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입 화장품 사업은 성장 가능성 높은 해외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아워글래스’, ‘바이레도’, ‘딥티크’, ‘산타 마리아노벨라’ 총 4개 해외 브랜드를 국내 전개하고 있으며 편집숍  ‘라페르바’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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