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샤오미 올해부터 게이밍 폰 출시 본격화

게이밍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레이저가 4일 출시한 게임 전용 스마트폰 '레이저폰2'<사진=레이저>
게이밍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레이저가 4일 출시한 게임 전용 스마트폰 '레이저폰2'<사진=레이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미국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게임 전용 스마트폰을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 스마트폰 사양과 성능 향상을 통해 게임 최적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있다.

4일 미국의 게이밍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레이저사(社)가 게이밍 스마트폰 ‘레이저폰2’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레이저폰2는 퀄컴 스냅드래곤845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 8GB(기가바이트) RAM(램)이 탑재됐다. 또 게임플레이 발열문제 해소를 위해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이 적용됐다.

가장 큰 특징은 120Hz(헤르츠) 디스플레이다. 헤르츠 출력이 높을수록 게임플레이시 화면 끊김과 잔상이 없다. 현재 120Hz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레이저폰2가 유일하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와 동급사양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은 60Hz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중국의 샤오미도 올해 들어 게이밍 폰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4월 게이밍 스마트폰 ‘블랙샤크’를 출시했다. 블랙샤크의 사양은 레이저2와 갤럭시 노트9의 사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발열 문제 해소를 위해 수냉 쿨러를 탑재했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블랙샤크 전용 스마트폰 게임 조이스틱을 구성품으로 포함했다.

샤오미는 지난 10월 블랙샤크에 이어 ‘블랙샤크 Helo’를 공개했다. 블랙샤크 Helo는 RAM의 용량을 10GB까지 확장하고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던 왼손용 조이스틱과 더불어 오른손용 조이스틱을 추가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게임 전용 스마트폰의 출시가 아닌 일반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향상을 통해 게임 최적화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힌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일반 스마트폰에 ‘게임 툴즈’ 런처를 탑재하고 있다. 게임 툴즈는 게임 실행 중 방해금지, 최근 앱 및 뒤로가기 버튼 잠금, 게임 최소화, 화면 캡처, 녹화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9의 경우에는 발열문제 해결을 위해 수냉식 쿨러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에 게임 최적화 강조를 위해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를 기본 어플로 탑재해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에 특화해 제품을 출시하기 보다는 일반 스마트폰의 기본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게임용 스마트폰이라는 틀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