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 우선 적용…일반 가입자 내년 3월부터 이용 가능

1일 자정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1일 자정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1일 자정 세계 최초로 5G 상용 전파를 송출했다.

이날 자정 5G 네트워크 스위치가 켜지자 서울과 주요 광역시, 제주도·울릉도 등 일부 도서지역까지 5G 전파가 퍼졌다. 5G 상용서비스는 기업고객에 한해 우선 적용되며 일반 가입자의 경우 전용기기가 출시되는 내년 3월부터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같은 시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5G 출발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SK텔레콤은 CDMA 디지털 이동전화부터 LTE까지 모바일 신세계를 이끌어 온 ICT리더로서, 소명감을 갖고 5G가 불러올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구자가 되자”고 말했다.

SK텔레콤의 5G 전파는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 등 13개 시·군 주요 지역에 제공된다.

5G 첫 통화는 분당에 있는 박 사장과 서울 명동 ICT인프라센터의 김지민 매니저 간에 이뤄졌다. 통화에는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시제품이 활용됐다.

SK텔레콤은 5G·AI와 연계된 보안·미디어·IoT 영역에서도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동반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5G·AI 융합 생태계를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황창규 회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3.5㎓ 100㎒ 대역의 5G 전파를 송출했다.

KT는 전국 5G 네트워크를 구축함에 있어 풀 메시(Full Mesh) 구조의 IP 백본망과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구조 5G 코어 장비 기반의 에지(Edge) 통신센터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초저지연 5G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KT는 주요 24개시를 비롯해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 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도심 지역뿐만 아니라 도서산간 지역까지 전국 곳곳을 커버하는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네트워크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서울 마곡 사옥에서 하현회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5G 전파 송출 행사를 열었다.

화상통화는 대전기술원에서 5G 라우터가 연결된 노트북PC로 5G 영상 데이터를 마곡 사옥에 전송, 서로의 화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하 부회장이 직접 시연했다.

5G 기지국이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4천여 개를 보유한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7천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 스마트폰 단말이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일부 광역시를 비롯해 약 85개 도시로 5G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하현회 부회장은 "내년 3월 스마트폰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때까지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대기가사(大起家舍·집을 굉장히 크게 짓기 시작함)라는 말처럼 10년 성장 동력이 될 5G 서비스가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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