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물류계열사 합병…신세계·쿠팡, 대규모 투자유치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롯데그룹도 이커머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룹 내 두 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에는 이커머스사업의 경쟁력 확보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시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롯데그룹도 이커머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룹 내 두 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에는 이커머스사업의 경쟁력 확보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시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롯데와 신세계, 쿠팡 등 유통기업들이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에서 택배서비스를 차별화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롯데지주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롯데그룹도 이커머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룹 내 두 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에는 이커머스사업의 경쟁력 확보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3월 1일부로 합병된다. 존속법인은 롯데글로벌로지스다. 두 회사는 매출 3조원 규모 통합법인으로 재탄생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경쟁력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 그룹 이커머스 사업본부에 최적화 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3천억원 규모의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내외 내륙수송, 창고운영 및 배송까지 이어지는 물류 전체 영역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쿠팡도 물류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2조2천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물류 인프라 확충에 추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지난달 대구에 캠프(배송기지)를 개소하면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CLS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택배사업자로 지정 받았다. 쿠팡은 대구의 첫 캠프를 시작으로 CLS의 캠프를 전국 각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CLS는 현재 쿠팡이 제조사로부터 사입한 생필품 등에 한해 배송하고 있다”며 “일반택배사업의 경우 아직 준비 중이고 충분한 테스트기간을 거친 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물류인프라를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온라인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1조원 투자를 유치했다.

신세계는 투자를 통해 온라인 사업의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집중한다. 보정과 김포에 운영중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를 확대한다. 현재 김포에 신설중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3’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판매부터 배송까지 원스톱 환경제공이 중요하다”며 “물류 인프라 확충은 사업 간 시너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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