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기능 강화·카카오 메신저 플랫폼 활용

네이버가 지난달 개편한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핑 등의 정보가 담긴 '웨스트랩' 버튼 이미지.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지난달 개편한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핑 등의 정보가 담긴 '웨스트랩' 버튼 이미지. <사진=네이버>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쇼핑을 제공하는 m커머스(모바일 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30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빠르고 편리하게 즐길수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네이버는 검색기능을, 카카오는 메신저를 활용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커머스 영역에 공을 들이는 것은 매출의 영향도 크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 중 쇼핑 검색 광고와 연관된 비즈니스플랫폼 영역은 전년비 11.5% 증가한 6천130억원이다. 카카오도 기타 매출 1천255억 중 커머스 영역 매출이 790억원으로 63%를 차지했다. 이에 양사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서비스 개편으로 덩치를 키워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개편한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에 기존 검색창인 ‘그린윈도우’와 새롭게 도입한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을 배치해 쇼핑을 돕는다.

검색창인 그린윈도우는 모바일 첫 화면 중심과 동일하게 세부 페이지 최상단에 위치한다.

그린닷은 사용자의 시간,위치,현재 보고 있는 정보의 종류와 언어 등을 파악해 터치 한번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기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노란 실크 원피스를 보다가 사용자가 그린닷을 터치하면 각각 AiRS(인공지능 추천 기술)와 AiTEMS(상품 추천 기술)을 활용해 노란색·실크소재·원피스 라는 주제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현재 사용자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중심의 UI(사용자 환경)을 유지하는 ‘이스트랜드’에 이어 첫 화면에서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쇼핑 등의 정보가 담긴 '웨스트랩'도 추가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메신저를 활용해 커머스 서비스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커머스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부문을 분리해 다음달 1일 '카카오커머스(가칭)'로 분사한다. 분사 이후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장보기, 카카오파머, 다음 쇼핑 등 카카오의 커머스 서비스를 비롯해 이후 확대될 신규 커머스 서비스 사업을 맡게 된다.

소비자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사업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스토어를 구축하고 상품을 전시해 유저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카카오커머스의 차별화 전략”이라며 “중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은 기존 오프라인보다 빠르고 가격도 저렴하면서 직관적인 정보를 한 번에 알 수 있기에 주요 소비 채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더 많은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갖춰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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