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 무색…서울·수도권 신도시 물량 포진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견본주택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견본주택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연말까지 아파트 6만3천여가구가 분양된다. 전통적으로 겨울은 분양시장 비수기로 통지만 정책적 요인 등으로 경계가 허물어진 양상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총 5만787가구로 집계됐다. 11월 남은 분양예정물량 1만2천979가구를 더하면 연말까지 총 6만3천76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715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과 부산이 각각 5천447가구와 4천646가구로 그 다음이다. 서울 분양예정 물량은 4천433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물량이 많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공급 예정인 분양물량은 1만1천679가구다. 지역별로는 검단신도시가 3천749가구로 가장 많고 위례신도시(2천139가구), 하남 감일지구 (1천662가구), 다산신도시(878가구) 순이다.

이중에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나 수도권 신도시 물량도 많다.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유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3재건축사업을 통해 ‘사당3구역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3개동 전용면적 41~106㎡ 507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159가구다.

SK건설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30-2번지 일원에 ‘DMC SK뷰’를 분양한다. 수색9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 59-112㎡ 753가구 구성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251가구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2블록에 ‘일산자이3차’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 59~100㎡ 1천333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판교더샵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16개동 전용 84㎡ 990가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A 블록 일원에 ‘힐스테이트북위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92~102㎡ 1천78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 74~84㎡ 1천268가구로 구성된다.

다만 추첨제 물량의 최소 75%를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도록 ‘주택공급의 관한 규칙’이 바뀔 경우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달 넷째주에도 인천과 광주, 충남 아산 등에서만 아파트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분양시장의 핵심지역인 서울에서는 문을 연 아파트 견본주택이 없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과거에는 봄·가을 성수기가 뚜렷했던 반면 분양물량이 증가한 2015년부터 겨울 분양을 강행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작년에는 긴 추석연휴와 8.2대책에 따른 아파트투유 시스템 개편으로 이월된 분양물량이 12월에 집중됐다”며 “올해도 분양가 통제, 청약제도 변경 등의 이슈로 가을 분양 성수기를 노렸던 물량의 상당수가 지연돼 12월 공급물량이 많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만 올해 반복된 분양지연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일부 물량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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