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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통업계, AI·VR 활용 서비스 도입 ‘활발’고객 편의와 재미 동시에 잡아...신기술 접목 새로운 수익모델 찾아
박준형 기자  |  pjh@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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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6  16: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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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스피커 ‘클로바’ <사진=현대홈쇼핑>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들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고 있다.

AI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는 제품의 ‘인식’을 넘어 고객의 성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VR·AR기술의 발전은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집에서도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아마존 고(Amazon GO)로 대표되는 스마트 스토어 역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주요 편의점들이 무인화 편의점을 내놓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슈퍼에서 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고, 식음료를 주문하면 드론이 배달해주는 미래형 매장을 구상하고 있다.

   
▲ AI채팅로봇 '로사' <사진=롯데백화점>

AI·빅데이터 활용한 음성 쇼핑과 챗봇

현대백화점은 최근 네이버와 협업해 ‘음성 쇼핑 정보 안내’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AI스피커 ‘클로바’를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의 영업 정보와 온라인 쇼핑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로 압구정본점에 나이키 매장이 있는지 물어보면 “나이키 매장은 지하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고객 성향을 고려한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50대 여자 선물 뭐할까?”라는 질문에 “5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캐시미어 머플러’ 입니다”라고 답변하는 식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의 상품을 음성명령만으로 주문과 결제, 배송까지 한 번에 끝내는 ‘보이스 커머스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채용심사에 AI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KT의 AI스피커인 ‘기가지니’와의 대화를 통해 온라인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AI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의 AI채팅로봇 ‘로사’는 소비자와 채팅을 주고받으며 상품을 추천하거나 매장안내를 돕는다. 롯데제과는 인공지능 시스템 ‘엘시아’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제품출시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스마트 AI편성시스템’을 통해 TV홈쇼핑 방송상품을 최적의 조합으로 자동편성하고 있다.

신세계의 IT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는 지난 9월 신세계백화점, 구글과 AI기술기반서비스 사업에 협력하기 위해 MOU를 맺었다.

신세계I&C와 신세계백화점은 MOU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내 구글 기술기반의 챗봇서비스를 개발한다. 신세계I&C는 챗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계학습, AI기반분석서비스, 다양한 쇼핑채널과 연계한 스마트 장치 등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 롯데홈쇼핑 'AR View' <사진=롯데홈쇼핑>

AR·VR 기술로 새로운 쇼핑 경험 제공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VR 스트리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입체화면을 통해 매장 곳곳을 살펴보고 원하는 상품을 확인한 후 구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서비스다.

국내외 유명 플래그십 매장 6곳을 VR기술을 활용해 재현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100여 개 브랜드의 매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AR기술을 활용해 가구 등 부피가 큰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는 ‘AR View’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소비자가 입체 화면을 통해 실제 원하는 위치에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해 보는 체험형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더현대닷컴에 ‘기아자동차 굿즈 스토어’를 숍인숍 형태로 오픈했다.

굿즈 스토어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플래그십 매장인 ‘BEAT360(비트360)’을 VR 형태로 구현했다. 모바일에 VR기기를 연결해 접속하면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매장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VR스토어의 월평균 이용고객은 올 들어 1만5천명으로 오픈 첫해 3천명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중국기업 ‘메이투’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쇼핑몰에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도 도입했다.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는 AR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 상품이더라도 VR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조회수가 50% 가량 높은데다, 매출도 약 20% 높다”며 “특색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VR스토어로 구현해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 ‘VR 스테이션 강남점’ <사진=형대백화점>

VR 테마파크로 모객효과 극대화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 센터시티점에 VR 콘텐츠 제작 기업인 홍빈 네트워크의 VR 테마파크 ‘버추얼 아일랜드’를 입점시켰다,

버추얼 아일랜드에서는 공룡을 피해 탈출하는 ‘랩터헌터’, 감성 체험형 가상현실 영화 ‘화이트 래빗’, 수상 오토바이 레이싱 ‘워터바이크’, 카트를 타고 버추얼 아일랜드를 탐험하는 ‘골드러시’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VR 테마파크를 통한 집객효과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VR테마파크는 개장 한달만에 방문객 3만명을 돌파하는 집객효과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가상현실 플랫폼 회사인 ‘GPM’과 공동으로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 ‘롯데 몬스터 VR’ 실내 테마파크를 오픈했다. 영업면적 1천400㎡ 규모로 60개 이상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KT와 협업을 통해 롯데백화점 부천 중동점에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을 적용한 어린이 스포츠 체험공간 ‘K-live X’를 오픈했다. 중동점을 시작으로 전국 60여개 점포에 MR스포츠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혼합현실(M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AR과 VR의 장점을 따온 기술이다. 예로 사실감을 극대화한 3D 입체영상을 사용자가 있는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몬스터 VR은 누계방문자 수가 약 9만명으로 오픈후 한달간 신규고객이 6천명 증가하고 연계매출이 평균 30% 증가했다.

이런 집객효과에 현대백화점도 오는 30일 ‘VR 스테이션 강남점’ 오픈한다. 강남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VR 스테이션을 오픈할 계획이다.

VR 스테이션 강남점은 3천960㎡(1천200평) 규모로 총 4개 층에서 운영된다. 강남점에서는 일본기업인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드래곤볼, 에반게리온 등)의 VR 콘텐츠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 VR 기업의 서핑·총싸움 등 VR 게임을 운영한다.

   
▲ 이마트 '일라이' <사진=이마트>

미래형 점포로 신성장 기대

미래형 점포 개설을 위한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5일 이마트는 LG전자와 ‘리테일서비스 로봇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이번 LG전자와의 협약을 통해 올해 4월 시범 운영을 통해 공개했던 스마트카트 '일라이'의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라이'가 선보였던 음성인식, 매장안내, 고객추종(팔로잉), 결제 등의 기능 중 카트가 고객을 따라 스스로 이동하도록 하는 ‘고객추종 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의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울산 롯데시티호텔 1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4호점을 오픈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인 이래 8월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를 잇따라 론칭하며 미래형 편의점 모델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웹서비스와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쇼핑 후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식음료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연구한다.

현대백화점은 협약을 통해 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 운영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형 유통매장 모델’을 개발, 2020년 오픈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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