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게임’ 대세…영상으로 게임 콘텐츠 접하기 쉬워 인기

지난 16일 지스타2018에서 카카오게임즈 주최로 ‘아프리카TV BJ 멸망전 시즌5’가 열렸다. 이날 우승한 ‘너무잘해서죄송’팀이 카카오 배틀그라운 부스 메인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 16일 지스타2018에서 카카오게임즈 주최로 ‘아프리카TV BJ 멸망전 시즌5’가 열렸다. 이날 우승한 ‘너무잘해서죄송’팀이 카카오 배틀그라운 부스 메인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게임즈>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1인 미디어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유명인)와의 협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넥슨 등은 유투브, 트위치 등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개인 방송진행자)와 게임 BJ들을 활용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트리머와 게임 BJ들은 15~18일까지 진행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8’에서도 활약했다.

메인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는 글로벌 흥행작인 ‘포트나이트’를 내세워 인기 게임 크리에이터 20여명이 출전하는 ‘스트리머 브라더스 대난투’와 댄스 크루들이 참여하는 ‘포트나이트 댄스 챌린지’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들로 관람객들의 열띤 응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코아와 별루다, 다주와 서넹, 미라지와 이태준 등 스트리머(개인 방송진행자)들이 특별 미션에 도전하는 예능 교육 방송인 '포나스쿨 라이브‘도 진행했다.

넥슨은 지스타2018에서 인플루언서 부스 ‘넥슨 스튜디오’를 마련해 대도서관, 도티, 테스터훈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현장에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넥슨 스튜디오에서는 출품작 리뷰 외에도 개발자와 함께하는 게임 이야기, 출품 게임에 대한 인터뷰 등으로 보다 전문화된 방송 콘텐츠를 진행했다.

대도서관과 테스터훈은 4일간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 시연과 부스 현장 인터뷰로 방송을 이끌었다. 울산큰고래는 PC게임 ‘드래곤하운드’의 개발자와 게임 시연을 하며 인터뷰를 진행해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총 100부스 규모의 배틀그라운드 홍보장에서 BJ 블랙워크, 킴성태 등 64명이 대결하는 ‘아프리카TV BJ 멸망전 시즌 5’등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너무잘해서죄송(BJ 파이, 망망, 프로권진만, 태양권)’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팀은 5라운드까지 ‘왕~코뜨띠(BJ 킴성태, 뜨뜨뜨뜨, 전하, 슈기님)’ 팀에게 추격을 당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처럼 1인 미디어 개인방송에서는 이미 게임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모바일의 대중화로 동영상 플랫폼이 확대되어 장소불문하고 게임을 접하기 쉽고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스포츠 등으로 ‘보는 게임’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인방송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 미디어만큼의 영향력이 생겨 유저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개인방송 진행자가 찾아낸 게임을 보고 구매여부나 플레이 여부 등을 결정시켜주는 역할도 해 마케팅 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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