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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할머니 청국장과 ‘시장논리’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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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1  0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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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뉴스에 거짓이 많다면 그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다. 그런데 우리네 매스컴이 전하는 소식 중에 국민을 속이는 거짓뉴스가 상당하다고 한다. 정부가 그 허위성을 입증하고 나섰다.

단속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채비를 할 모양이다. 당연한 일이다. 거짓뉴스로 국민을 현혹케 하고, 그리하여 뭔가를 편취하려는 패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 서둘러 손을 볼 사안인 것이다. 국민도 쌍수 들어 환영해 마지않는다.

거짓뉴스의 가장 큰 병폐는 자유민주주의를 파먹는 병균 그 자체여서 그렇다. 나아가 시장경제질서를 병들게 하는 무서운 독이라는 점에서 그 폐해는 심대하다. 거짓이 횡행하는 사회가 생명을 부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정부가 나서서 거짓뉴스를 단속하겠다는 의지표명은 매우 당연하다. 그런데 그 초점과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누가 거짓뉴스를 양산해내고 있느냐라는 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제도권매체들에서부터 거짓뉴스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 반대쪽의 항변이다. 반대쪽이란, 메이저급 신문과 방송에 대비되는 인터넷에 기반을 둔 사이버매체를 일컫는다.

이들은 골목시장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뉴스구멍가게’에 불과하다. 컴퓨터와 카메라 그리고 주변기기 등 초라하기 짝이 없는 장비가 방송시설의 전부다. 1인 또는 두세명이 직원의 전부인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에 이르러 규모를 키우는 곳이 생기긴 하지만 이곳도 시장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터라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는 이런 허접스런(?) 곳을 ‘거짓뉴스공장’ 쯤으로 보고 단속이라는 미명하에 칼을 겨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뜨거운 맛(?)을 보고 있 는 언론인도 생기고 있다. 당국이 결심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작금의 뉴스소상인들은 당국의 눈치를 봐가며 오로지 진실만을 송전하는 전쟁(?)을 연일 치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생산해 내는 진짜뉴스(물론 소상인들의 주장)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수효가 만만찮다는 데에 초점이 모아진다. 언제부터인가 종이뉴스 그리고 메이저 방송뉴스 소비자가 대폭 줄어든다는 소문은 이미 구문이 된지도 오래다. 작금에는 방송 3사의 뉴스시청률이 급전직하. 치솟을 기미도 전무하다는 소문이다.

이 땅에 방송, 특히 TV방송이 시작되고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까지 한다. 방송뉴스가 팔리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거짓뉴스가 어디서 생산되는지는 젖먹이도 알만하다. 당국도 일찍이 짐작했을 터다.

거짓뉴스가 판을 벌이기시작한 것은 탄핵정국을 전후하면서 부터다. 더 올라가면 세월호 침몰과 맥을 같이한다. 정권 하나를 완전히 폐기처분한 것이 거짓뉴스의 위력이란다. 거기서 끝난 줄 알았던 그 위력이 이제는 진짜로 일변해서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거짓이 쌓은 허상을 향해 내닿고 있음이다. 무슨 앙갚음이라도 하듯.

거짓의 더 큰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에서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먹을거리가 좌우되는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자들이 그것도 지속적으로 잘못된 비과학적 편견으로 일관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영향이 최고 위정자에게 까지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지도 오래다.

최근에 그들을 솎아냈지만, 그 정책은 유효하단다. 고집인지 무모한지 또는 무식한지는 모른다. 거짓이 아닌 진짜인지는 ‘골목뉴스공장’이 생산하는 소식을 보면 알 일이다. 그 맛과 공정을 알면 금방 알게 된다.

찬바람 이는 골목시장 귀퉁이에 청국장 몇 덩이가 전부인 양푼을 놓고 할머니가 앉아있다. 어스름해서 순식간에 청국장이 팔려 나간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행색이지만, 그 진짜 맛을 아는 사람들은 ‘할머니 표’ 청국장을 서둘러 사가는 것이다. 시장논리는 그리 복잡하거나 어려운 게 아니다. 진짜가 그 정답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짓은 멀리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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