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BJ·방송인 참여해 게임대회 즐겨
넥슨·넷마블 시연존 마련해 신작 공개

메인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부스에 모인 관람객들이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사진=정유라 기자>
메인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부스에 모인 관람객들이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사진=정유라 기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지난 15~18일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이 역대 최다 방문객인 23만5천82명(추정치)을 기록하며 성료했다. 작년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즈 목적인 B2B관의 유료 바이어 방문객 수도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2천169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지스타2018은 인기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메인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는 글로벌 흥행작인 ‘포트나이트’를 내세워 인기 게임 크리에이터 20여명이 출전하는 ‘스트리머 브라더스 대난투’와 댄스 크루들이 참여하는 ‘포트나이트 댄스 챌린지’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들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코아와 별루다, 다주와 서넹, 미라지와 이태준 등 스트리머(개인 방송진행자)들이 특별 미션에 도전하는 예능 교육 방송인 '포나스쿨 라이브'와 커브드 모니터 등 경품을 제공하는 골든 마라 타임 이벤트도 매일 행사장에서 진행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PC와 모바일, PS4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크로스 플레이’ 방식의 독특한 시연 경험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게임즈도 총 100부스 규모의 배틀그라운드 홍보장을 마련해 40인 대전 체험존과 상시 체험존을 운영했다. 인기 방송인 유병재 등이 참여한 ‘셀럽과 함께하는 스페셜 매치’와 BJ 블랙워크, 킴성태 등 64명이 대결하는 ‘아프리카TV BJ 멸망전 시즌 5’등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냈다.

지스타2018 넥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등 원작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정유라 기자>
지스타2018 넥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등 원작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정유라 기자>

넥슨과 넷마블은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신작들을 대거 공개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내년 출시를 앞둔 11종의 모바일과 3종의 PC게임 신작 시연을 제공했다.

‘바람의 나라’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인기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바람의 나라:연’,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등이 원작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넥슨은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 기반의 하이엔드 MMORPG로 사실적인 자연 배경과 화려한 건축물로 구현된 오픈필드, 거래를 통한 경제활동 등을 통해 RPG(역할수행게임)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넷마블은 다음달 6일 출시하는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비롯해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의 시연을 준비했다. 넷마블이 지스타2018을 찾은 관람객에게 깜짝 공개한 ‘A3: 스틸 얼라이브’에는 많은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2002년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PC RPG ‘A3’ IP를 배틀로얄 장르에 접목한 이 게임은 핵심콘텐츠 ‘30인 배틀로얄’을 통해 개발자와 BJ와 함께하는 현장 이벤트를 실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e스포츠의 열기도 이어졌다.

펍지주식회사는 부스 중앙에 위치한 메인 무대에서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예선·한국 대표 선발전을 펼쳤다.

이 대회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참가해 이달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까지 도전하는 e스포츠 경기로 부스 앞에는 경기를 관전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온라인에서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관람하는 시청자들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의 누적 조회 수는 210만회를 돌파했다.

넥슨은 관람객 2천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16~17일 양일간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을 진행했다. 17일 결승 무대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박지성이 직접 참가하는 이벤트 경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 선수는 “부산 벡스코를 찾은 e스포츠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고 이번 이벤트로 축구와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이벤트 경기 참가 소감을 밝혔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2018는 역대 최초로 해외 기업이 메인스폰서를 담당하고 그 동안 생소했던 국가들이 BTB관을 찾는 등 의미 있는 결과들을 남겼다”며 “ 지스타가 앞으로도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문 전시회이자 가장 재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