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한욱 기자〕 이동형 전기오븐 7개 제품중 5개 제품이 조리 중 겉표면 온도가 상승하여 화상유발 위험이 높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및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위해사례 21건을 분석한 결과 겉표면 온도상승으로 인한 화상 또는 화상우려가 57.1%인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팀으로 인한 화상이 23.8%로 5건, 과열발생으로 부품 이상 또는 주변부 화재위험이 19.0%인 4건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겉표면 온도상승으로 인한 화상 사례는 6건으로 이 가운데 66.6%인 4건이 2세 이하의 유아에게서 발생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20±5ℓ급 이동형 전기오븐 7개 제품에 대해 겉표면 온도상승 시험을 실시한 결과, 7개 제품 중 5개 제품의 겉표면 온도가 기준치 보다 높았고, 이중 대웅모닝컴(주), (주)동양매직, 딜리, 테팔 등 4개 업체 제품의 유리문 온도는 기준 온도인 78℃보다 약 2배 높은 150~171℃까지 상승해 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전면 유리문 온도상승 시험 결과 그래프

한국소비자원은 7개 제조사 모두 소비자가 화상위험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안을 이용하거나 주의 문구를 확대하는 등 표시를 개선하기로 하고, 제조사와 겉표면 온도상승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안전조치 방안을 촉구하였으며, 제품의 온도가 높았던 5개사 중 4개사가 수입 또는 생산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이동형 전기오븐의 겉표면 온도상승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기술표준원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가정에서 이동형 전기오븐을 사용할 때 유아의 손이 쉽게 닿지 않는 곳에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