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글라스로 선진 농업기술 전수 등 농업생산성 제고

(왼쪽부터)황창규 KT 회장,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 SCHS 관계자가 KT와 샤르쟈 인도주의센터(SCHS)가 체결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운영·교육 지원에 대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왼쪽부터)황창규 KT 회장,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 SCHS 관계자가 KT와 샤르쟈 인도주의센터(SCHS)가 체결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운영·교육 지원에 대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KT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와 함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토후국이다. 1979년 UAE 최초로 설립된 장애인 전문기구인 샤르자 인도주의센터는 장애인의 재활·교육, 사회복지를 지원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KT와 SCHS는 이번 출범식에서 현지 ICT 농업 활성화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DEBC)와 함께 1년 동안 스마트팜 운영과 관련된 교육 지원을 약속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를 적용했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근로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외부 센서를 통해 모든 시설을 PC나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센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AR글라스는 농업 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동 지역의 현실을 적극 반영한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현장에 전문가가 상주하며 농사 기술을 지도했다면 AR글라스는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도 PC나 패드를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요령이나 농사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각종 정보는 향후 샤르자는 물론 UAE 전체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빅데이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기온이 높고 물이 부족한 UAE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소비량이 적은 쿨링 시스템과 물을 재사용하는 물 순환구조형 재배시설을 적용했다.

장애가 있는 근로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을 보완해 휠체어나 보행보조기구의 특성을 감안해 고무 재질로 바닥을 만들고 자동문을 적용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대한민국의 ICT 솔루션을 접목한 글로벌 1호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 장애인들의 재활·일자리 창출과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KT는 UAE 스마트팜 개소를 시작으로 척박한 중동 지역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는 한편 ICT에 기반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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