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달 만에 발급 2만매 돌파

<사진=현대카드>
<사진=현대카드>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현대카드가 지난 8월 선보인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the Green)’이 파격적인 디자인과 기존 프리미엄 상품과는 다른 성격의 혜택으로 출시 두 달 만에 발급 2만매를 돌파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카드 색상 선택부터 디자인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더 그린’은 론칭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발급신청이 쇄도했다.

‘더 그린’은 출시 18일(영업일 기준)만인 9월 초 발급 1만매을 돌파했으며 10월 중순에는 2만매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새로운 프리미엄 상품을 준비하던 정태영 부회장과 담당 임직원들은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여러 가설을 세운 뒤, ‘페르소나 분석(사용자 조사를 통해 사용자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사용자를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는 연구법)’ 등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해 고객의 카드사용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기존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행동양식을 발견했다.

새로운 소비 패턴은 일상생활에서는 실용성을 추구하면서도 여행 등 특정한 부문에서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고객군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M포인트 적립 혜택과 함께 타깃 고객들이 선호하는 여행과 고메(Gourmet), 해외쇼핑 관련 사용처를 특별적립 대상으로 선정하고, 5% 포인트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구성했다.

적립한 포인트를 일반적인 M포인트 사용처는 물론 여행사(프리비아 여행)와 면세점(롯데면세점), 국내 주요 특급호텔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로도 교환할 수 있도록 해 포인트 적립과 사용에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보너스 포인트와 연회비 부문에서는 합리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타깃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카드를 쓸수록 혜택이 커지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현대카드 ‘더 그린’은 월 사용금액에 따라 M포인트 적립율이 높아지며, 본인과 가족 회원을 합산해 연간 600만 원(일시불+할부) 이상 사용할 경우 매년 5만 M포인트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또 발급 2차년도부터는 연간 600만 원 이상 이용 시 매년 본인카드 연회비 중 5만 원이 면제되고 카드를 5년간 사용하고 갱신한 이후부터는 직전 1년 동안 연간 600만 원 이상 이용할 경우 다음 연도 본인카드 연회비 중 10만 원을 면제해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더 그린카드의 인기는 연회비가 5천~1만원인 일반상품보다 수십 배(15만원) 비싼 프리미엄 상품으로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특수소재 플레이트는 10만 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청하면 3주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그린카드 회원들의 월 평균 사용금액이나 이용률 등의 지표도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고객 연령층도 전체 고객 중 20대가 30%, 30대가 51%로 20~30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의 일반 프리미엄 상품과 다른 특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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