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회장 인사기준 지켜질지도 관심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계열사 사장단 인사평가에 돌입했다. 업계에선 실적을 고려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연임, 서기봉 농협생보 사장과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의 교체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4월 취임한 김광수 금융지주 회장이 첫 임원인사에서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업계 따르면 농협금융 최고경영진(CEO) 인사가 12월 중순경 단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은 계열사 사장 임기를 1+1년으로 변경, 1년마다 CEO 재신임 평가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계열사 CEO 추천을 위한 올해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개최됐다.

올해 연말 인사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및 2017년 1월 취임해 한 차례 연임된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 등이다.

NH-Amundi자산운용(박규희 사장)과 NH선물(이성권 사장)도 올해 말 사장 임기가 종료되나, 농협금융 100% 자회사가 아니어서 별도 임추위가 열릴 예정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3월)과 김건영 NH저축은행 대표(6월),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7월)의 경우 올해 선임돼 아직 임기가 남아 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 연말 인사 대상자 중 이대훈 행장의 연임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농협은행이 3분기 누적 9339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왔고, 캄보디아 법인 설립과 같이 대외 성과도 돋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농협은행 부행장 출신 서기봉 사장과 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취임한 오병관 사장은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모두 올 한해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였고 지난 3분기 각각 233억원과 177억원의 당기순손실까지 발생한 탓이다.

단, 농협금융 CEO 중 1년 만에 교체된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오 사장의 1년 유임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 지역본부장 출신으로 2015년 농협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고태순 사장은 실적과 무관하게 사장 임기 2년 만료에 따른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를 하게 된 김광수 회장이 ‘전문성과 업무경력이 중요하다’는 평소 인사 지론을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 또한 이번 농협금융 연말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김 회장이 은행 출신 서기봉 사장과 오병관 사장의 교체가 결정될 경우 그 후임으로 보험업 경력자를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위원장), 이기연 성균관대 교수, 정병욱 변호사 등 사외이사 3인과 이강신 금융지주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농협중앙회 이사 등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