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셜/ 조선희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조명 속에서 멋진 피사체를 앞에 두고 거침없이 셔터를 눌러대는 여전사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는 예민한 예술가로서의 감수성도 숨어 있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반추하며 자기 일과 인생에 대해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계속 갈구하는 뜨거움에 목마른 영원한 20대이기도 하다.

여기,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짐을 ‘열정’으로 채우느라 너무 빨리 달려온 그녀가 이제 잠시 멈춰 서서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나의 삶과 우리의 삶에 대해 사진과 글로 풀어놓았다.

이 책에 실린 사진과 글들은 저자가 틈틈이 찍어오고 써내려간 기록이다. 이를 통해 조선희는 지금 20대인 사람들에게나 언제나 20대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지막이 공감의 메시지를 던진다.

나이에 맞게 사는 건 없다고. 삶에서 틀린 것이란 없고 그저 다른 것만 있을 뿐이라고. 당신이 아직도 좌충우돌하고 마음의 허기를 느끼는 건 아직 젊기 때문이며, 마음의 빈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텅 빈 공간을 어떻게 채워 가느냐에 따라 당신의 삶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그러면서 말을 건넨다.

나는 이런데 당신들은 어떠하냐고. 그에 대한 당신의 말을 듣고 싶다고. 이를 계기로 우리는 조금 다른 나만의 삶의 궤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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