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전문의 전담제 운영

100억 원을 투입해 응급실 시스템 정비를 마친 삼성서울병원이 스마트 ER 체제 가동을 시작했다.
100억 원을 투입해 응급실 시스템 정비를 마친 삼성서울병원이 스마트 ER 체제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초기 진단과 치료계획 결정을 1시간 이내에 마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응급진료 서비스로 응급실 문화를 크게 개선한다.

19일,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에게 개인별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포함, 각 진료 분야 전문의들이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4개월여에 걸쳐 100억 원을 투입해 응급실 시스템 정비를 마친 삼성서울병원은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본격적인 스마트 ER 체제 가동을 시작했다.

▲ 응급실 문화 혁신에 나선 삼성서울병원
▲ 응급실 문화 혁신에 나선 삼성서울병원
국내 응급실 문화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면 상당히 낙후되어 있던 것이 현실이었다. 대형병원들의 경우 하루 평균 200~300명의 환자가 몰려 병상 포화도가 100%가 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혼잡한 응급실 상황 속에서 의사와 간호사로부터 적정한 치료를 제 때 제공받기 힘든데다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는 응급실을 운영할수록 적자를 피하기 힘든 국내 의료현실 탓에 빚어진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개별 환자중심의 맞춤형 응급의료시스템 모델을 선보인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의학과를 비롯한 전문의들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치료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결정,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국내 응급실 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은 환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여 치료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IT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응급의료정보 시스템 POINT(Patient Oriented Information NeTwork)를 새롭게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면에서도 응급실을 새로 신축하는 등 가용 면적을 두 배 가량 넓히고 동시에 환자별로 증세에 따라 진료구역을 세분화시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집중도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새롭게 구축한 응급실은 전문의 진료체제를 기본으로, 환자 한명 한명을 따뜻하게 배려하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응급실 문화가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