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티몬·위메프·11번가 1일 거래액 사상 최대 기록

11번가 '십일절'(왼쪽), 위메프 '블랙1111데이' 판매 기록<사진=각사 제공>
11번가 '십일절'(왼쪽), 위메프 '블랙1111데이' 판매 기록<사진=각사 제공>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내세운 국내 온라인몰들의 11월 할인행사가 완판 기록을 이어가며 흥행에 성공했다.

13일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11월을 맞아 진행한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의 판매량, 거래액, 완판실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빅스마일데이가 진행된 1일부터 11일까지 총 11일 동안 누적 판매량이 3천200만개에 달했다. 하루평균 290만개씩 팔린 것으로 행사 기간 동안 제품이 1초에 34개씩 팔린 셈이다.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한 판매자 거래액(매출)은 10월 같은 기간 보다 107% 증가했고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필립스코리아 등 공식 브랜드관을 운영한 33개 대형 브랜드의 거래액 역시 평소보다 160% 늘었다.

개별 상품의 판매 실적도 높았다. 행사 첫날 나온 ‘애플 에어팟’은 반나절 만에 14억원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완판됐다. ‘AHC 베스트상품 모음’은 16억원, ‘필립스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진됐다. ‘빕스(VIPS) 90% 할인권’은 행사기간 동안 무려 35만개가 팔리며 단일상품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11번가가 진행한 ‘십일절’(11월11일)은 최초로 하루 거래액 1천2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11일 거래액의 59% 이상 증가한 것으로 1분당 7천만원 이상 거래된 셈이다.

각종 완판 기록도 세웠다. 아웃백 1만1천원 할인권 5만장이 10분, 편의점 CU 3천원 상품권은 5분, 농심 ‘신라면+너구리 세트’는 3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이밖에 가격대가 높은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는 15분, ‘갤럭시 노트9’는 5분 만에 모두 판매되며 주목을 끌었다.

티몬은 11월을 맞아 진행한 ‘타임어택’ 시간대에 트래픽이기존 대비 7배 이상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준비한 상품들이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1매당 990원에 선보인 신도림 씨네Q 영화관람권은 1인 1구매로 제한했음에도 행사시간 내에 2만5천명이 구매했다. 이날 990원 관람권과 함께 0원에 준비한 콤보 50% 이용권 1만7천매 또한 단시간에 동났다.

위메프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블랙1111데이’ 기간 동안 누적 거래액 2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액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누적 판매수량 역시 전년 동기대비 15% 많은 1천500만건을 기록했다. 11일의 행사기간 동안 1초에 16건의 거래가 위메프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특히 첫날인 1일에는 초당 31건의 거래가 진행됐다.

위메프에 따르면 1일 하루에만 누적 결제액 480억원을 기록, 기존 최대 일 거래액 300억원을 60%나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1일 하루 위메프를 방문한 고객도 26만명에 달했다. 평소 1일 UV(순방문자수)가 15만~16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하루 10만 명 이상이 추가로 위메프를 찾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가 동시에 세일 행사를 진행하면서 홍보 효과가 배가 된 것 같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최저가 수준의 특가 행사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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