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물량 인수, 추가 비용 발생 부담도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CERCG(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확정 됨에 따라 최대물량을 인수한 현대차투자증권의 대응에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ERCG가 SPC(특수목적법인)을 통해 국내 발행한 ABCP의 디폴트가 지난 9일 자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은 국내 발행 ABCP의 만기일이었다.

CERCG 디폴트 사태 관련 투자업계에선 현대차투자증권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발행 ABCP 1천650억원 중 현대차투자증권이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신영증권(100억원)·유안타증권(150억5천만원)를 통해 250억원 규모 ABCP를 추가 매입키로 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디폴트에 따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투자증권의 실적 감소 전망도 나오고 있다. CERCG 측에서 중개사를 포함한 채권단에 채권에 대한 이자 납입 및 원금 상환을 약속했으나, 정확한 상환 일정 등이 확인되지 않은 탓이다.

다만 현대차투자증권이 제3자를 통해 매입키로 한 ABCP의 경우 정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진행된 건이 아닌 담당자간 구두 약속만 있었던 부분이라 양측 간 치열한 법정공방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투자증권을 상대로 한 신영증권의 매매계약 이행 청구소송의 첫 공판이 지난 9일 열리기도 했다.

실적 감소 전망에 대해서도 현대차투자증권은 "매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을뿐 아니라 지난 2분기 실적에 손실 225억원을 기반영한 상태"라며 "이번 디폴트 사태가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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